[Winners Club]현대제철, 내년 9월 당진 3고로 가동… 세계적 철강사로 도약

입력 2012-12-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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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13년 9월 가동 예정인 당진 3고로를 통해 조강생산 능력은 2400만톤까지 확대된다. 당진 일관제철소 투자를 통해 현대제철은 매출 증대에 따른 외형 성장은 물론 그룹 내 위상도 강화됐다. 세계적인 종합철강사로 도약하는 한편 현대차 그룹의 자원 순환형 모델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향후 현대제철은 지속적인 신강종 개발로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로서의 특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는 한편 종래 전기로 사업 분야에서는 해양플랜트용 H형강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 포트폴리오 갖춘 종합제철소로 부상 = 1953년 국내 최초 철강업체인 대한중공업공사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부족한 자원 속에서 철스크랩을 원자재로 사용, 전후 복구작업에 필수적인 철근과 형강 등 건설 자재를 생산하며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대제철은 1962년 민영화, 1978년 현대그룹 편입,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등 변화를 거치며 세계 2위의 전기로 제강업체로 성장·발전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전기로제강 및 압연 기술을 바탕으로 H형강, 압연롤, 조선용 형강, 시트파일, 무한궤도, 선미주강품 등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6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인정받으며 세계 속에 한국 철강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현대제철은 기존의 전기로 사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2006년 고로 제선공정을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철강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총 6조2300억원에 이르는 국책사업 규모의 투자를 통해 현대제철은 2010년 1월 당진지역에 연간 조강생산 능력 400만톤 규모의 1고로 가동을 시작으로 11월 2고로를 추가로 완공해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구축했다.

일관제철소를 통해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 조업으로 생산하는 철근, H형강, 주단강 등의 제품군에 고로 조업으로 생산하는 열연강판과 후판 제품이 추가됨으로써 세계 어느 철강업체도 갖추지 못한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지난 2009년까지 현대제철의 제품 구성비는 철근·형강 등 봉형강류에 대한 사업 의존도가 절대 우위를 차지하며 건설 부문에 사업 영역이 국한돼 있었다. 일관제철소 가동 이후 판재류에 대한 제품 구성 비율이 높아지면서 2012년 현대제철의 제품 구성비는 봉형강류와 판재류가 4 대 6 수준을 이루게 됐다. 판재류 중심으로 생산 구조가 재편되면서 건설업과 자동차·조선 시장을 아우르는 이상적인 제품 구성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전기로와 일관제철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가지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제 1.2고로는 연간 400만t 이상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강판 기술 선행 연구로 미래 담금질…내년 본격 회복 기대 = 현대제철이 일관제철 사업 분야에서 빠르게 조업 안정화를 다지고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로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2007년 2월 완공된 현대제철연구소가 있다. 일관제철소 착공 초기부터 자동차강판 제조기술을 선행 연구해 온 현대제철연구소는 원료에서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으로 조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해왔고 고로 가동 이후 빠른 안정화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제조업체와 수요업체 3사의 연구원들이 한 건물에서 호흡을 같이하며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전 세계 일관제철소 사상 초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제철연구소는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진행시켜 기술개발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키우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인 신강종 개발에 매진해 2012년에도 자동차용 강판 10종, 일반 열연강판 25종, 후판 28종 등 총 63종의 신강종을 개발·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제철은 2013년 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고로 가동을 통한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판재류 부문의 비중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제고 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염동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와 중국 정권 교체에 의한 안정기에 들어가는 2분기부터 의미있는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겨울 비수기로 역세를 보이는 아시아 철강 가격이 연말·연초 바닥을 이룬 후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2분기부터 C열연공장 가동 재개와 봄 성수기 수요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현대제철은 신정부 이후의 SOC 투자 증가에 따른 봉형강류 수요 증대, 후판공장 신설로 제품 구성 향상, 열연판매 증가 등으로 2012년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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