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에서 보여준 정우성의 진심은 감동을 넘어 슬픔이었다. 얘기치 않게 이별해야 했던 전 연인 이지아에 대해 담담하게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진심이 묻어났다. “잘 전달 됐든, 그렇지 않든 진심만은 전달 됐을 것이다”라는 진행자 강호동의 말에 한숨을 숨긴 “제발요”라는 답변은 70분 동안 모든 이야기에 대한 진정성을 대신했다.
이지아와의 만남부터 이별까지…3개월 동안의 짧은 사랑을 모두 털어 놓아야 했던 정우성의 심경은 얼굴 표정이 대신했다. 슬픔을 감당하면서도 담담하게 이야기를 끌어간 것은 이지아-서태지 이혼소송 당시 그가 침묵을 선택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었으리라.
그의 말대로 “파란만장했던 3개월”은 기쁨과 슬픔과 선택을 정우성 앞에 가져다 놓았다. 이지아를 둘러싸고 있던 루머가 단숨에 이해 됐을 때의 기쁨, 서태지와의 관계를 알게 된 후의 고마움, 세상에 홀로 맞서야 하는 그녀를 지켜줘야 했던 책임감까지…이날 ‘무릎팍도사’는 역대 어떤 게스트 출연 때보다도 진정성을 챙겨갔다.
해야 할 이야기가 많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귀 기울여 지는 사람. 정우성의 출연은 애써 피해가거나 포장되지 않았다. 무례하거나 가식적이지 않았고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으로 ‘무릎팍도사’는 진정성을 챙겼고, 정우성은 간절했던 그의 바람처럼 이지아에 대한 세간의 시선에 변화를 얻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정우성-이지아의 짧았던 사랑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더불어 사람 이지아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얼굴보다 마음이 더 잘생긴 남자 정우성. 그리고 그를 시청자 앞에 불러 앉힌 강호동… “도사님, 방송 후에 우성 씨에게 소주 한 잔 사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