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건설부문 구조조정 한다

입력 2012-12-05 09:04 수정 2012-12-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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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10% 감축·사업팀 축소

삼성중공업이 건설부문을 구조조정한다.

5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따르면 연말 임원 인사 이후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의 인력을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 정규직은 지난 9월 기준 555명인데 이 중 50여명 이상이 회사를 떠나는 것.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건설 부문은 장기적으로는 자체 사업보다는 조선과 해양플랜트에 필요한 건설·토목 사업 위주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줄어든 건설부문 인력은 삼성물산이나 삼성에버랜드 등으로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부장이나 임원급 중에선 아예 회사를 떠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에 있는 5개팀은 3~4개 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이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의 덩치를 줄이는 데는 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 등과 사업부분이 중복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의 브랜드 쉐르빌은 2000년대 초 큰 인기를 얻었으나 최근에는 삼성물산의 레미안에 밀려 지방 아파트, 서울 오피스텔 분양 등을 하고 있다.

더욱이 실적 부진과 업황 침체가 겹쳤다.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은 지난 2009년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176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순위도 신통치 않다. 대한건설협회의 종합시공능력 평가액 기준순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은 올해 26위로 2003년 11위에 비해 열다섯 단계 하락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올해 중순 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 인력 100여명을 삼성에버랜드 E&A 사업부로 보냈다. 당시 삼성중공업에서 건설사업부장을 맡던 전태흥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 E&A 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건설사업부장은 한규현 전무가 맡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건설 부문 구조조정과 관련해 “아직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주력인 조선부문도 올 연말 임원 인사에서 임원 수를 소폭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조선부문은 현재까지 90억달러를 수주해 목표 수주액인 125억달러의 72%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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