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갑부 슬림, 통신업 규제에 ‘휘청’

입력 2012-12-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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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브라질·콜롬비아 등 아메리카모빌 겨냥 일제히 규제 강화

▲세계 부호 1위인 카를로스 슬림 아메리카모빌 최고경영자(CEO)는 남미에 부는 통신업 규제바람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블룸버그

세계 최대 갑부인 멕시코 통신업체 아메리카모빌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 중남미에 부는 통신업 규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신임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식 연설에서 “아메리카모빌이 멕시코 유선통신시장의 80%, 이동통신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면서“멕시코 통신산업에는 더 많은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해 슬림 회장을 자극했다.

다음날 멕시코의 3대 정당인 제도혁명당(PRI)·국민행동당(PAN)·민주혁명당(PRD)은 내년에 전기통신산업의 독점 규제와 더불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통신업체들의 가격과 네트워크를 감시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멕시코의 유선전화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45% 더 비싸다고 보도하는 등 아메리카모빌의 독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브라질 역시 통신업계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통신은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달 방송주파수 입찰에서 아메리카모빌을 스펙트럼 부문에만 참여가 가능하도록 부분적으로 배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슬림의 아들인 카를로스 슬림 도밋 아메리카모빌 공동 대표는 “라틴아메리카에 부는 통신업 규제의 타깃이 아메리카모빌이 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든 서비스에서 경쟁과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한 것이지, 단지 회사 규모를 이유로 규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발했다.

통신업 규제 강화는 아메리카모빌의 수익성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메리카모빌의 주가는 브라질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회사의 사업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휘청이고 있다.

아메리카모빌의 주가는 브라질 정부의 규제 발표가 있었던 지난 7월 23일 이후 16% 가량 빠진 상태다.

라틴아메리카와 미국 등 18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아메리카모빌은 중남미 이통시장의 38.6%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와 에콰도르에서 아메리카모빌의 이통시장 점유율은 70%에 이르며 콜롬비아(61%) 브라질(25%) 시장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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