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다’ 가계대출 연체율 1% 돌파…기업 연체율도 상승

입력 2012-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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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도금 등 집단대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가계 대출 연체율이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1%를 넘어섰다. 지난달 한풀 꺽였던 기업대출 연체율도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규모는 1109조6000억원으로 한달 새 약 6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 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연체율은 1.35%로 전월말 1.19%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1.01%로 8월에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1% 대로 다시 올라섰다. 전월말(0.92%)에 비해 0.09%p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도금 등 집단대출이 연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1.96%로 전달 1.81%대비 0.15%포인트 급증했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0년 12월말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말(0.86%)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고,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1.15%로 전월말(1.04%) 대비 0.11%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63%로 건설업과 부동산 PF대출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달 대비 0.21%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77%로 대기업대출 연체율 1.24%를 웃돌았다.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09조6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6조1000억원(0.55%) 증가했다. 이 기간 기업대출은 628조5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3조7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161조7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466조8000억원)은 2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458조4000억원으로 주택관련 세금 감면에 따른 주택구입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전달 대비 2조1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310조원으로 전달 대비 6000억원 가량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둔화와 환율 하락 등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로 가계와 경기민감업종 등 취약부문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연말 부실채권 목표비율 달성을 위한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적극 독려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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