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23년째 줄었다...편리한 교통·높은 집값부담에 경기도 행

입력 2012-11-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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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혼인 건수도 전년동기비 10% 감소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도권 지하철 개통 등으로 교통이 편리해진 데다 높은 집값으로 서울에 들어오는 인구보다 빠져나가는 인구가 23년째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15만1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전입인구가 13만90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 2만명이 서울을 떠난 셈이다. 서울의 인구 순이동(전입-전출)은 1990년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올해까지 23년째 이어지고 있다. 즉, 22년 간 서울로 들어온 사람보다 서울에서 나간 사람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서울 전출자는 1970년대만 하더라도 증가추세였지만 1990년대 들어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1990년 전입자보다 9만992명 많다가 1995년에는 격차가 32만1898명, 지난해엔 11만3058명까지 벌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10월까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7만7692명 많았다.

이처럼 서울 인구의 순유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은 높은 집값이 주효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수도권에 각종 신도시가 들어서자 집값 부담을 덜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서울 인근으로 이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실제 성남과 일산 신도시가 조성되던 1990년 경기도 순유입 인구는 25만명으로 전년보다 10만명 가까이 급증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2년 9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혼인건수는 1만9000건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100건(10.0%) 감소했다고 밝혔다. 9월 혼인 건수 증감율 -10.0%는 2009년 7월 -12.5%를 기록한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혼인 건수 증감률은 지난 4월 8.2%에서 5월(-8.3%)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이후 △6월 -6.8% △7월 3.8% △8월 -9.3%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인구구조상 혼인 적령기 젊은이들이 줄어드는 추세고, 추석이 지난해에는 9월 중순에 있었으나 올해는 9월 말에 있어 혼인신고를 다음달로 미루는 등의 이유로 9월 혼인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달 이혼 건수는 9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건(9.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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