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화, ‘아시아 최대 화학기업’ 도약 잰걸음

입력 2012-11-21 09:54 수정 2012-11-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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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케미칼 합병작업 순항…롯데케미칼로 사명변경 추진

▲허수영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호남석유화학이 ‘아시아 최대 석유화학기업’ 비전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3년간 끌어온 롯데그룹 내 유화계열사인 케이피케미칼과 합병 작업이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피케미칼은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호남석화와의 합병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지난 8월 합병 계약을 체결한 후 양사의 주총 승인이 모두 완료됐다.

남은 변수는 합병을 반대하는 케이피케미칼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다. 매수청구 가격은 주당 1만2836원으로, 신청기간은 21일부터 12월10일까지다. 호남석화 측은 “매수청구 규모가 2000억원 이상일 경우 합병 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케이피케미칼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호남석화가 51.86%, 소액주주들이 47.05%를 나눠 갖고 있다. 주당 가격은 지난달 19일 매수청구 기준가 이하로 떨어진 후 현재 1만50원(20일 종가기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석화의 합병 의지가 강하고 매수청구 규모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0일 열린 주총에서도 합병 반대의사 지분이 20%를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총 금액은 호남석화 지분을 제외하면 약 6000억원 정도”라며 “주총에서 미리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에 한해 주식매수청구가 가능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규모는 2000억원 내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호남석화 측은 케이피케미칼과 합병할 경우 자산규모가 확대되고 사업 다각화, 신규 사업 통합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자산은 10조원에서 12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케이피케미칼이 확보하고 있는 현금 약 5900억원도 유입돼 유동성이 확대된다.

또한 기존 대산공장과 지난 5월 여수 3공장 내 에틸렌(75만톤→100만톤)·폴리에틸렌(38만톤→68만톤)·폴리프로필렌(40만톤→70만톤) 공장 증설로 세계 10위권(국내 1위)에 진입한 생산능력에, 국내 3위 수준인 케이피케미칼의 파라자일렌(PX, 75만톤),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205만톤)의 캐파가 더해지면서 아시아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된다.

한편 호남석화와 케이피케미칼의 합병 비율은 1대 0.0510252이며 합병 기일은 다음달 27일이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2013년 1월15일이다.

호남석화는 12월1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롯데케미칼(LOTTE CHEMICAL)’로 사명 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사명 변경은 케이피케미칼과 합병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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