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덕분?…서비스수지 14년 만에 흑자 눈앞

입력 2012-11-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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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오락 등 `한류 수지' 사상 첫 흑자 예상

올해 서비스수지가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연말까지 현 추세가 이어지면 14년 만에 흑자가 된다.

서비스수지란 국제수지의 한 부분으로 외국과의 서비스거래 결과 벌어들인 돈과지급한 돈의 차이를 말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는 올해 9월까지 2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지난해는 9월까지 45억3000만달러 적자, 연말까지 43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특히 한은은 올해 서비스수지가 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지난 7월 내놓은 올해 전망치가 36억달러 적자였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에 가까운 변화다.

서비스수지는 1998년 17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래 2011년까지 13년 내리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적자폭이 축소됐다가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올해는 ‘한류 열풍’이 서비스수지 개선에 적잖은 힘을 보탰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이른바 ‘한류 수지’라고도 불리는 개인·문화·오락 서비스 수지는 9월까지 약 4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 수지에는 영화나 음악 등 한류상품 거래가 대거 포함됐다.

흑자의 폭은 작지만 지난 5년간 2억2000만∼4억8000만달러씩 적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통계가 존재하는 1980년 이래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여행수지도 한류 덕을 보고 있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9월까지 4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64억8억달러), 지난해 말(71억6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였다.

이는 일본·중국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광식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근 “작년 외래관광객 980만명 중 한류 관광객이 100만명”이라며 “올해 11월21일께 외래관광객 1천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1등 공신은 한류”라고 밝혔다.

올해 서비스수지 개선의 또 다른 견인차는 건설서비스 수지다.

9월까지 건설서비스 흑자는 126억2000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말 81억달러 흑자를크게 웃돌았다. 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워 업체들이 국외 수주를 늘렸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이 늘며 운송서비스 흑자 역시 작년 9월 7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9월 8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수지가 실제로 1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지는 연말까지 두고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 “안타깝게도 내년 서비스수지는 또다시 30억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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