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은행권 아직도 부족"…중기·서민금융 확대 할 것

입력 2012-11-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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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손쉬운 수익만 추구하는 경향이다. 금융소비자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도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은행권을 향해 뼈 있는 쓴소리를 던졌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9명의 주요 은행장과 만나 '따뜻한 금융, 따뜻한 경제'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문 후보는 "그간 IMF위기, 카드대란, 금융위기 등의 성격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금융위기"이라며 "가계부채 등 해법을 찾지 못하면 금융발 경제 위기와 함께 출발할 위기에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은행건에 양적 성장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요구했다.

문 후보는 "최근 사회공헌·서민금융 확대 등에 노력하고 있는 부문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으며 (은행권이)손쉬운 수익만 추구하는 경향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권이 중소기업과 서민금융 지원을 좀 더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은행이 사회적 기여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만 아직 미흡하다"며 "금융위기마다 부담은 소비자가 지고, 이익은 금융사와 대기업이 챙기는 관행이 여전해 개혁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 후보와 시중은행장들은 금융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간섭을 좀더 합리적으로 개선할 부문에서 의견을 공감했다.

이 자리에서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현재 은행권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며 "수익성이 좋지 않으면 자본금을 마련하기도 어려워지고, 조달금리가 높아지면 대출이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께서 마련한 정책 중 금융권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간섭을 완화하겠다고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또한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후보는 "금융산업의 발전은 시장의 안정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해하지 않는 선에서 금융회사 자의성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최근 금융권 이슈로 부각된 금융민주화와 금융선진화 방안도 언급했다. 문 후보는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둔 금융감독체제 개편, 서민금융 체계 구축 등을 구축하고, 금융선진화를 위해서는 금산분리 강화와 지배구조 개편 등을 통해 금융산업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한 시중은행장은 중소기업과 서민금융 지원 확대에 주력할 뜻임을 내비쳤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국내 312만5000개 기업 중 312만2000개가 중소기업이고, 중소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창출되는 만큼 중견·중소기업에 대해 재인식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트러스트 앤 리스백의 경우 시행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각 은행들이 내놓은 서민대책이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좋은 제도를 함께 시행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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