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先 당 혁신, 後 만남’ 제안…극적돌파구 찾나

입력 2012-11-16 11:27 수정 2012-11-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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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파행은 극적인 단일화 위한 전략" 의혹도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철수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 중단 사태가 16일로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극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가 직접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라며 “확고한 당 혁신에 대한 실천의지 보여주면 바로 만나서 새로운 정치 실현과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세 차례나 공식사과하면서 협상장 복귀를 요청했지만 냉랭한 기류는 바뀌지 않은 셈이다. 안 후보는 후보 양보론을 흘린 민주당은 물론 문 후보에게도 “‘옛날 방식의 정치경쟁’에 대해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고 있는 같다”면서 깊은 실망감을 표했다. 안 후보는 부산일정을 마친 문 후보가 자신의 용산동 자택으로 사과하러 온다는 소문과 함께 취재진이 몰리자 전날밤 귀가하지 않고 시내 모처로 이동해 문 후보와의 만남을 피했다.

그러나 이날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정치혁신을 위한 전향적인 조치가 전제되면 만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대화의 실마리를 풀었다.

이에 협상은 주말을 통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안 후보를 달랠 방법을 강구 중인 민주당에서 인적 경질 등의 조치들을 내놓으면 안 후보 측이 이를 명분 삼아 협상장에 복귀할 것이란 분석이다. 야권의 정권교체를 위해선 단일화가 필수 전제조건인 만큼, 결국 여론에 밀린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재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시점이면 단일화 룰의 선택방법으로는 물리적으로 볼 때 여론조사와 담판밖에 남지 않는다. 일각에선 안 후보 측이 이런 수순을 노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김남수 한백리서치 대표는 “안 후보의 협상복귀엔 내용과 시기면에서 명분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의 후속조치들을 받고 룰 협상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 다음 주 접어들기 전 협상복귀를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8일엔 안 후보의 팬클럽 ‘해피스’가 광주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견고한 지지세를 과시하며 협상재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안 후보의 한 측근은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과 함께 지난 부산대 강연에 500명 밖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안 후보에게 충격이었다”면서 “광주 팬클럽모임에서 다시 기운을 얻고 협상에 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는 이날 낮 영등포 당사에서 선대위원장단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책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새누리당 측에선 단일화 파행에 대해 ‘극적 단일화를 위한 쇼’라고 공세를 취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협상 중단과 갈등 유발로 유권자 이목을 집중시킨 뒤 아름다운 화해를 이뤄내는 시나리오로 문 후보 캠프가 각본 쓰고 안 후보 캠프가 동의해서 이뤄진 연출극”이라면서 “단일화의 남은 과정을 아름다운 화해라는 껍데기로 포장해서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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