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출연자의 세계…수입은 얼마나?

입력 2012-11-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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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알바개념 직업의식 약해… 전문 인력공급업체 10여곳 운영

▲일러스트 사유진기자.
장동건, 소지섭이 보조출연자 출신 톱스타라는 사실이 믿어질까? 보조출연자가 스타로 발돋움하는 예는 극히 드물지만 이들은 드라마나 영화의 사실성과 완성도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다.

병사 궁녀 시민 행인 관객 등으로 주로 동원되는 보조출연자들의 섭외 및 관리는 전문업체에서 맡고 있다. 한국예술 등 3~4개가 대표적인 보조출연자 전문업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외에 1~2인이 운영하는 군소업체가 5~6군데로 대략 10여 군데의 보조출연자 전문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한번 동원에 100~200여 명의 인력이 필요한 사극 전투신 등을 제외하고는 통상 한 회 촬영에 10~30명가량의 보조출연자가 동원된다.

지상파 3개 채널과 종편 4개 채널에 보조출연자 인력 공급을 하고 있는 한국예술의 인력관리 담당자는 “보조출연을 원하는 이들은 주부, 휴학생, 취업준비자 등 다양하다. 한두 번 아르바이트 삼아 보조출연 했다가 적성에 맞아서 직업으로 삼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 직업이라는 의식보다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100~200명 이상의 보조출연자 확보를 위해 최소 2주에 한 번씩 출연자 모집을 해야 한다”며 “주로 취업포털 사이트나 지역 정보지 등에 모집공고를 내서 보조출연자 인력을 충원한다. 갓난 아기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외모, 신체조건 등을 가진 사람들이 확보돼 있어야 방송사 요구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다”고 인력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근무 형태도 다양하다. 3시간 단위로 짧게 출연하기도 하고, 오전 일찍부터 오후까지 풀타임 근무를 하기도 한다. 야간 촬영을 위해 대기하는 야간 출연자의 경우 지급되는 출연료가 상향 조정된다. 보조출연자는 일반 회사원처럼 한 달 단위로 고정 수입을 계산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보통 연예인과 같이 회당 출연료를 계산해 지급하는데, 최저 7만원에서 최고 30만원까지 분포돼 있다.

올해 KBS ‘각시탈’ 촬영 중 보조출연자들이 탑승한 버스 전복사고로 인한 보조출연자 사망 사건이 대두되면서 촬영 현장에서의 처우 문제도 수면에 떠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십 수년간 보조출연자로 활동해 왔다는 박모씨는 “한두 번의 사고가 부각되면서 전체의 문제처럼 보이게 되지만 실제 촬영 현장에서 보조출연자에 대한 처우는 많이 개선됐다”며 “예전에는 날씨에 상관없이 촬영 현장에서 하루 종일 대기하는 일이 많았다. 최근 들어서는 대기실을 마련해주는가 하면 전용버스도 준비해줘 대기 시간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 예전과 다르게 촬영 시간도 비교적 정확하게 고지하고 있어 시간도 짧아졌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촬영 현장에서의 기동성을 위해 야외에서 대기하기를 바라는 PD들이 있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물론 문제점도 적지 않다. 보조출연자 전문업체의 규모가 커지면서 인력관리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발생한 업체 직원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간혹 촬영 현장에서 보조출연자들이 일으키는 문제로 촬영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도 발생한다.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해서 보조출연자 스스로 직업의식을 고취시켜야 할 것이며, 관리 업체에서도 또한 인식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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