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검찰, S&P·피치 기소…신용등급 부당 강등 혐의

입력 2012-11-13 11: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무디스는 제외…2년 전부터 수사 진행

이탈리아 검찰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피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를 기소했다고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검찰에 따르면 두 신평사는 금융시장에서 이탈리아의 이미지와 명성, 신용을 흔들고 국채 가치를 떨어뜨리며 유로 가치 하락을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가운데 잇따라 신평사들이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에 대해 사법처리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평사를 기소한 미켈레 루지에로 검사는 “두 신평사는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부당하게 강등해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위기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이 이탈리아를 상황이 더 심각한 다른 유로존 국가와 같은 등급에 놓은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수치가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S&P 전·현직 직원 5명과 피치 직원 2명을 기소했다.

기소된 인물에는 2007년~2011년 S&P 대표를 지낸 데번 샤르마와 데이비드 라일리 피치 최고운영책임자도(COO)도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 남부 트라니 소재 검찰청은 지난 2010년 소비자단체들이 3대 신평사가 시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제소한 이후 2년간 수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3곳 중 무디스는 기소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기소에 대해 S&P측은 “우리는 공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신용등급을 측정해 독립적인 의견을 내놓는다”면서 “이탈리아 검찰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피고 모두가 이탈리아 밖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제소는 상징적인 의미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270,000
    • -1.33%
    • 이더리움
    • 4,814,000
    • -0.68%
    • 비트코인 캐시
    • 539,000
    • -0.37%
    • 리플
    • 682
    • +1.79%
    • 솔라나
    • 217,000
    • +5.03%
    • 에이다
    • 590
    • +4.06%
    • 이오스
    • 824
    • +1.35%
    • 트론
    • 181
    • +0.56%
    • 스텔라루멘
    • 132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50
    • +0.72%
    • 체인링크
    • 20,360
    • +0.89%
    • 샌드박스
    • 464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