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지역 아파트도 분양가·평형 따라 청약결과 갈렸다

입력 2012-11-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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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에서 선보인 같은 브랜드 아파트라도 분양가는 물론 아파트 평형에 따라 청약성적이 뚜렷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장기 불황 여파로 투자 수요가 아닌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상품 경쟁력에 따라 시장이 개별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13일 리얼투데이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같은 아파트 브랜드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아트원 푸르지오'는 지난 6월 12일 동시에 청약을 실시했지만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당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아트원 푸르지오보다 분양가가 다소 높게 나왔음에도 1,2순위 청약에서 533가구 모집에 1315명이 몰려 평균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트윈 푸르지오는 29가구만 신청했다. 아트윈 푸르지오는 지난 3월 중소형에 이은 후속 분양으로 106~210㎡ 중대형 타입으로만 구성됐다. 이에 반해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체의 83%가 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84~96㎡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실제 센트럴 푸르지오 단지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타입은 모두 84㎡, 96㎡ 타입이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중소형 선호 현상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분양가 차이로 희비가 갈린 단지도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다. 지난 2월 분양한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도곡 진달래’는 평균 5.9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반면 같은 달에 분양된 서초구 방배동 ‘롯데캐슬 아르떼’는 1.66대 1의 저조한 성적으로 겨우 순위 내 마감했고, 4월에 분양한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평균 0.96대1로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이는 분양가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래미안 도곡 진달래는 3.3㎡당 2800만~30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강남 입성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반면, 아르떼와 프레지던트의 분양가는 각각 3.3㎡당 3199만원, 3441만원으로 시세보다 높게 나와 고분양가 논란까지 빚은 바 있다.

한강 접근성도 명암을 갈랐다. 지난 5월에 분양한 마포구 상수동 ‘밤섬 리베뉴1차’와 ‘밤섬 리베뉴2차’는 모두 모든 유형에서 3순위 마감하면서 각각 평균 1.96대1, 1.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밤섬 리베뉴’는 망원·난지 한강시민공원이 도보거리에 있다. 일부 가구는 철새도래지인 밤섬을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한달 앞서 분양한‘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13개 유형 중 2개 유형이 미달되면서 평균 0.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과거에는 부동산 시장이 대세적으로 움직였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상품, 분양가, 입지 등의 경쟁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양상이 더 뚜렷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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