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 인텔의 굴욕

입력 2012-11-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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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시가총액 처음으로 퀄컴에 뒤져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잇따라 굴욕을 맛보고 있다.

모바일 반도체 업체인 퀄컴의 시가총액이 인텔을 넘어서며 스마트폰과 PC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퀄컴의 주가는 장중 6% 급등하며 시가총액 1055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인텔의 시가총액은 1046억달러였다.

인텔의 주가는 장 마감과 함께 0.38% 하락하며 시가총액 1037억달러로 퀄컴(1033억달러)을 다시 앞섰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퀄컴의 시총이 인텔을 넘어섰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스마트기기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 인텔의 몰락을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닷컴 버블’이 일던 지난 2000년 5020억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크게 줄었다.

지난 1년간 사라진 기업 가치만 14.9%에 달했다.

인텔이 증시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 3분기 PC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5% 줄어들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퀄컴은 지난 10년 동안 주가가 254% 치솟았다. 올들어서만 8.3% 상승했다.

퀄컴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져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스티브 말렌코프 퀄컴 사장은 “우리는 몇년 전부터 모바일이 주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보고 다른 기업들보다 일찍 주요 기술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두 기업의 실적을 반영하듯 PC와 스마트폰의 출하는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글로벌 PC 출하가 3억490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3억5300만에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가 5억6700만대에 달하고 2016년까지 1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텔은 기존 저전력 칩을 내세워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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