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조, 그룹 임원진 검찰고발 왜?

입력 2012-11-07 11:41 수정 2012-11-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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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임원의 노조파괴 공작 회의 녹취록 공개…금일 본사앞 규탄대회

현대증권 노조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현정은 회장 이하 현대그룹 계열사 대표 및 관련 임원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민경윤 노조위원장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이 직접 경영하는 체제가 아닌 현대그룹의 이사회 등 현대그룹 멤버쉽에 보이지 않는 사실상 '현대그룹을 지배하는 자'에 의해 임직원의 인사권 및 주요 의사결정이 진행됐었다"며 "특히 지난 9월 26일 강남 아셈타워에서 현대그룹 전략기획 1본부장 이백훈 전무와 2본부장 이남용 전무를 비롯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노동조합 파괴를 위한 비밀 작전회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지난 9월 26일 현대그룹 주요 임원들이 '현대증권 노동조합 파괴를 위한 비밀 작전회의'를 한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임원은 이백훈 그룹 전략기획 1본부장, 이남용 전략기획 2본부장, 김현겸 현대그룹 CFO 상무, 윤경은 현대증권 각자대표 내정자, 이계천 현대저축은행 사장, 강승태 현대자산운용 사장 등이다.

또 노조파괴 작전은 현정은 회장 주도로 각기 역할 분담에 가담돼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그 근거로 노조는 지난 9월 27일 현 회장이 증권임직원에게 보낸 '현대증권 매각 절대 없다' 성명서를 예로 들었다. 당시 현회장이 직접 썼다고 알려진 이 성명서는 현대그룹에서 매각에 관해 결정하거나 검토된 것이 아닌 현대 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와 윤 사장의 아이디어로 날조 됐다는 것. 앞서 현대증권 노조는 26일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해외PEF에 매각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민 위원장은 "현대증권이라는 상장사가 매각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충분한 검토 없이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일환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라며 "또 굳이 해외자산의 필요치 않은 시점에 싱가포르 현지법인 길이 막히자 홍콩현지법인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원 내외 현지 운용사 인수 목적으로 '현대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 한테 수 십억원의 자문료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회장도 이번 작전과 관련해 부당노동 행위 교사 내지 방조 혐의를 받아야 하고 이번 사건은 재벌의 부도덕한 노동조합 파괴행위에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면서 "현대그룹은 사실상 그룹을 지배하는자의 정체를 밝히는 동시에 관련 임원들은 이번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증권 노조와 조합원 1000명은 이번 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6시 현대증권 본사 앞에서 '현대그룹 노조파괴 공작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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