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결국 파산으로 가나

입력 2012-11-05 14: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 전자회사 샤프가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등 파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토 후미아키 산요소세이자문회사 공동설립자는 “샤프는 2000억 엔 규모의 2013년 만기 전환사채(CB)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기업재생지원기구(ETIC)와 산업혁신기구(INCJ)에 자금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는 억만장자인 테리 구의 팍스콘그룹으로부터 670억 엔 규모의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구제금융 가능성이 커졌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샤프는 지난 상반기 1030억 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샤프를 비롯해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업계는 TV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기록적인 엔고로 인해 해외에서 고전하는 등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특히 엔고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사상 최악의 손실을 입었다.

일본 전자회사들은 삼성과 애플에 대항할만한 히트 상품 발굴에 실패하면서 공장을 폐쇄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샤프의 구제금융은 2년전 일본항공(JAL)의 전례를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당시 JAL은 파산 신청 이후 ETIC로부터 3500억 엔의 자금을 투입받았다.

사쿠라이 유우키 후코쿠자산운용 회장은 “일본 당국은 경제에 가해질 충격을 감안할 때 기업 구제금융과 관련해 별다른 선택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샤프가 파산한다면 많은 실업자들이 생길 것”이라며 “이러한 충격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샤프의 직원은 5만여명으로 하청업체까지 고려하면 샤프의 파산으로 약 67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샤프는 지난 1일 내년 3월 마감하는 2012회계연도에 4500억 엔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생존 자체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3760억 엔 손실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오전 거래에서 샤프의 주가는 장중 5.5% 떨어졌다. 이는 지난 10월9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샤프는 주가는 올들어 77% 하락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91,000
    • +0.88%
    • 이더리움
    • 4,280,000
    • -0.26%
    • 비트코인 캐시
    • 466,100
    • -1.31%
    • 리플
    • 617
    • -0.32%
    • 솔라나
    • 198,100
    • -0.2%
    • 에이다
    • 519
    • +1.76%
    • 이오스
    • 730
    • +3.11%
    • 트론
    • 185
    • +0.54%
    • 스텔라루멘
    • 127
    • +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900
    • +0.68%
    • 체인링크
    • 18,250
    • +1.96%
    • 샌드박스
    • 428
    • +3.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