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말 금융지주 회장의 ‘5인 5색’ 행보

입력 2012-11-01 11:41 수정 2012-11-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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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말 국내 금융업계를 대표하는 5인의 금융지주 회장이 ‘5인 5색’행보를 보이고 있어 금융권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같은 듯 서로 다른 행보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강만수 회장은 왕성한 대외활동을 펼치며 금융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강 회장은 파격적인 고금리 예금이자나 저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아 금융권에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사회공헌 활동에서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미래인재 육성에 강 회장은 개척자 정신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 최초 ‘KDB금융대학교’ 설립, 정규직 고졸 채용, 문화·스포츠·미술 미래인재육성 지원 등 소외된 분야를 찾아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경영권 분쟁으로 침체한 조직을 안정시키고 영업성과와 리스크관리에 힘쓰고 있다. 한 회장은 “내 길만 간다”는 지론을 펼치면서 내부 활동은 활발히 하고 있지만 대외관계에서는 칩거하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좋은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학력차별 금리 논란, 계좌무단 열람, 웅진 사태 등 대내외 사건사고가 많아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고강도 종합검사를 받고 있어 대외관계 미흡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그동안 ‘은둔형 회장’으로 불렸던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 매각 불발 이후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서민금융지원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그동안 지연됐던 우리카드 분사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 중 나 홀로 하우스푸어 해결을 위해 ‘신탁 후 임대(집주인이 소유권은 계속 유지하되 집을 관리·처분할 권한만 은행에 넘기는 방식)’안을 제시해 파문을 던졌다. 특히 그동안 금융위원회가 반대해왔던 우리카드 분사 문제도 활발한 대외접촉으로 슬기롭게 해결해 내년 초 분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왕성한 대외활동을 펼쳤던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대외활동보다는 특화전략 통한 영업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이사회 반대로 우리금융 인수 좌절을 맛봤던 어 회장은 현재 ING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당국과 이사회의 벽을 쉽게 못 넘고 있다. 하지만 연령대별, 계층별 특화점포 전략으로 국민은행의 영업 다변화에는 성공한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다만 서민금융 지원에서는 따라가기 식으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권말 은둔형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외환은행 인수로 단숨에 금융권 2위로 뛰어올라서게 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내부조직 결속과 해외시장 개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의 성공 열쇠는 해외시장 개척으로 보고 직접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자 김 회장이 직접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영업이나 서민금융 지원에서는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밀리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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