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000만 시대, 이통사 임대폰 서비스는 ‘열악’

입력 2012-10-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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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씨(34)는 최근 최신형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후 난감해졌다. 아직 단말기 할부금이 많이 남아 있어 새 휴대폰을 구입하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씨는 일단 임대폰을 사용하기로 하고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그런데 서비스센터 여직원은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피처폰(구형 핸드폰)을 제공했다. 이씨는 아쉬운대로 사용하려고 총전기를 요구하자 여직원은“직접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인구 3000만명 시대에 임대폰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통신사들이 구형 피처폰을 임대폰으로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임대폰으로 피처폰만 제공하고 있다. 최신 기종인 LTE폰 뿐 아니라 이미 보편화된 스마튼폰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스마트폰과 LTE폰을 임대폰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수량이 턱없이 부족해 제공받는 게 하늘의 별따기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임대폰 사용기간이 짧기 때문에 피처폰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분실 사유가 고객의 불찰이기 때문에 이통사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안일한 임대폰 운영은 최근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마케팅비를 쓴 것과는 모순된다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이통3사는 올해 2분기 LTE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상 최고 수준인 2조356억원을 마케팅 비용에 쏟아부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이통사들이 매분기 마케팅비에 막대한 돈을 쏟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라고 소비자 편의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이통사들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임대폰을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그러나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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