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30일(현지시간)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허리케인 샌디 피해가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3% 상승한 1.2960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18% 하락한 79.63엔에 거래되고 있다.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 지역을 덮치면서 뉴욕과 뉴저지주 등 동부 지역에서 수백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으며 뉴욕증시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휴장했다.
샌디 피해 규모는 200~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정부의 발 빠른 대응에 피해 규모가 지난 2005년 카트리나 당시의 1200억 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은 일본은행(BOJ)의 추가 경기부양책에도 달러에 강세를 보였다.
부양책 규모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BOJ는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91조 엔으로 종전보다 11조 엔 증액하기로 했다.
이는 최대 20조 엔 증액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밑돈 것이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 강세를 보였다.
스페인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3% 줄어들어 5분기 연속 위축세를 보이면서 구제금융 신청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0.19% 상승한 103.19엔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