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셰일가스 직접 투자 나선다

입력 2012-10-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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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셰일가스와 관련해 북미 지역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26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셰일가스로 인해 가스산업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북미에서 에탄크래커(에탄 분해설비) 베이스의 직접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북미지역에서의 석유화학부문 진출은 전략적으로 검토할 부문이 꽤 많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에탄크래커는 셰일가스의 구성성분(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만드는 설비다. 에틸렌은 합성수지 제조에 쓰이는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의 대표적인 화학원료로,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납사크래커를 통해 전량 생산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에탄기반 에틸렌 제조원가는 톤당 500달러 수준인데 비해 국내의 납사기반 에틸렌 제조원가는 2배(약 1000달러)에 달한다. 또 에탄 분해설비는 전기요금 등 운전비용이 낮아 전반적인 제품 경쟁력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저가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에틸렌 공급 과잉 확대와 에탄크래커 설비 확충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과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석유화학설비 신증설에 따라 세계 에틸렌 공급 능력은 1억5000만톤(2011년 기준)으로 이미 수요를 2300만톤 가량을 초과한 상황”이라며 “셰일가스로 미국 기업들이 에탄 설비를 확충하며 가세하는 등 국내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든지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SK이노베이션이 북미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위기의식과 함께 에너지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비롯된 게 아니겠느냐”며 “SK이노베이션뿐 만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환경을 대비한 직·간접적인 투자 등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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