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리케인 ‘샌디’ 공포… 피해 규모 카트리나보다 클 듯

입력 2012-10-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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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여만명 영향권… 뉴욕증권거래소 29일 플로어거래 중단

미국 동부 전역에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상륙하면서 6000여만명이 영향권에 들었다.

샌디는 카리브 해역을 통과하면서 최소 65명의 인명 피해를 낸 뒤 28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동부 해안으로 접근 중이다.

샌디는 29일 밤이나 30일 새벽 델라웨어주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샌디가 다른 두 개의 겨울 계절성 폭풍과 만나 ‘하이브리드 스톰’이 됐다”면서 “미국 국토의 3분의 1, 미국 국민 5000만~6000만명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샌디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8일 오전 11시 현재 1급 허리케인으로 커졌다.

중심부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 인근 해터러스 곶에서 남동쪽으로 250마일 근방에 있으며 시간당 14마일(22.5㎞)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샌디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지역에는 시간당 30㎝의 폭우와 시속 129㎞의 돌풍, 1.2~2.4m의 해일 또는 60㎝의 강설이 예상된다.

기상예보 전문 업체인 애큐웨더의 마이크 스미스는 “샌디가 미칠 파급 효과는 경제적인 손실까지 합쳐 2005년 뉴올리언스를 초토화한 카트리나보다 더 클 것”이라며 “피해액이 1000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 당국은 샌디가 엄청난 폭우와 돌풍, 강한 눈, 해일을 동반하면서 동부 해안에서 5대호까지 미국 동북부 지방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해안 지역의 수백만명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며 강제 소개령을 내렸다.

미국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시와 뉴욕주, 코네티컷주, 펜실베이니아주, 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주, 켄터키주 등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뉴잉글랜드 지역에 이르는 모든 지방 정부가 잇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저지대인 시티아일랜드와 코니아일랜드, 배터리파크 인근 등 해안가 지역 주민 37만5000명주민들에게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피 명령을 내렸다.

뉴욕시 공립학교들에도 월요일인 29일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모든 건축공사 등은 28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 일원의 지하철과 버스, 철도 서비스가 이날 저녁 7시부터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교통청(MTA)의 조셉 로타 청장은 “대중교통 시스템은 허리케인이 지나간 뒤 12시간 후에나 다시 가동될 것”이라면서 “월요일(29일)과 화요일(30일)은 매우 힘든 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샌디의 접근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원자재 등 상품선물을 거래하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등은 29일 플로어(장내)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자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도 지난주부터 허리케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교통 및 전력이 단절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행동지침을 내부 전산망에 게시했으며 비상 연락망을 재정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일부 증권회사 등은 뉴저지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월요일에 맨해튼 직장에 쉽게 출근할 수 있도록 인근에 호텔방을 얻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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