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 2008년부터 정규시즌 우승팀에 대한 배당금이 신설됐다. 한 시즌 동안 꾸준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팀에게도 일종의 메리트를 부여한 것이다. 도입 첫 해에는 정규시즌 우승팀에게 25%를 선지급 한 뒤 나머지를 4개팀이 차등 지급받았고 2009년부터는 정규시즌 우승팀에 대한 선배당이 20%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또한 정규 시즌 1위에게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칭호를 사용하도록 유도했고 이제는 정규시즌 우승도 한국시리즈 우승 못지 않은 권위를 가지게 됐다.
역대 최고 배당금을 챙긴 팀은 2011년 삼성 라이온즈다. 한국시리즈가 5차전까지 진행됐고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는 각각 5차전과 4차전까지 진행돼 총 78억589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부대경비를 제외한 약 47억원의 배당금 중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으로 약 9억4000만원을 챙겼고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약 19억원을 추가로 챙겼다. 포스트시즌 배당금으로만 약 28억4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이는 역대 최고치다.
한국시리즈가 5차전 이상으로 진행될 경우 5,6,7차전은 중립구장인 잠실구장에서 거행된다. 이는 포스트시즌 수입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는 KBO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관중석 수가 많아 입장수입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실구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만원관중이 들어찰 경우 3억원 내외의 입장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현재 8억원에 육박하는 입장 수입을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