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부활에 제동…윈도8, 출시 전부터 불안

입력 2012-10-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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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 적용으로 가격 압박…키보드·마우스 환경 익숙한 소비자 혼란 느낄 수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 윈도8에 대해 출시 전부터 기기 가격 상승과 소비자 혼란 등으로 판매가 고전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윈도8을 소개하고 있다. 블룸버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PC·모바일기기 통합 운영체제(OS) 윈도8의 출시를 앞두고 신중론이 퍼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PC시장의 성장 둔화와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 등에 뒤처진 MS가 윈도8을 통해 부활을 꿈꾸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MS는 미국에서 오는 25일 윈도8을 출시할 계획이다.

터치스크린과 키보드·마우스 사용자 환경을 모두 지원해 사용자가 PC와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서 같은 OS와 응용프로그램(앱)을 쓸 수 있는 것이 윈도8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윈도8을 장착한 기기의 가격이 너무 비싸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스티븐 펠라요 HSBC 기술리서치 담당 아시아 대표는 윈도8을 채택하는 울트라북은 기존 제품과는 다를 수 있다면서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가격이 하락하고 항상 애플 맥북보다는 쌌던 PC업계의 가장 큰 두 가지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윈도8의 이전 OS와 가장 큰 차별화는 터치스크린”이라며 “그러나 노트북에 터치스크린을 추가하면 가격이 최소 100 달러 이상 비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만 에이서의 윈도8을 채택한 ‘S7 울트라북’은 13.3인치 터치스크린 모델이 1400 달러(약 154만원)로 비슷한 크기의 애플 ‘맥북 에어’보다 200 달러 이상 비싸다.

윈도8이 PC시장의 성장 정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새 윈도OS 출시는 소비자들의 구형PC 교체나 업그레이드 수요를 촉진했다.

그러나 윈도8은 이전 버전과는 사용자 환경이 전혀 다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N머니는 윈도8이 태블릿PC에서 쓰기에는 매우 직관적이고 편리하나 키보드와 마우스 환경에서는 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마이클 실버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윈도8 PC를 보고 충격과 혼란을 느낄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어쩔 수 없이 그런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이전보다 더욱 비판적으로 윈도8을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윈도8의 출시 1년간 판매가 이전 버전인 윈도7과 비교해 6% 적을 것”이라며 “윈도7은 내년에도 1억6800만장이 팔리는 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프랭크 질렛 애널리스트는 “윈도8 채택이 상대적으로 느릴 것”이라며 “MS는 적절하면서 중요한 변화를 했으나 윈도8 출시 전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소비자들이 새 OS에 익숙하도록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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