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김부미 문화부 기자 "KPGA 새 회장님이 해야할 일"

입력 2012-10-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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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개월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황성하(51) 회장이 새롭게 중책을 맡아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KPGA는 지난 8일 경기 분당에 위치한 협회 회관에서 제16대 회장을 선출했다. 회원총회 및 회장선거를 거쳐 무려 71.4%의 지지를 얻은 황성하가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정족수를 채울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지만 1129명의 회원 가운데 688명이 투표, 새 회장 선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KPGA는 지난해 박삼구 회장이 물러나면서 볼썽 사나운 촌극을 벌여왔다. 협회를 책임질 수 있는 기업회장을 영입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이명하씨가 당선됐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해 물러났다. 곧이어 전윤철 감사원장이 취임했지만 일부 이사진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 법정공방 끝에 법원으로부터 직무집행 정지를 당하는 해프닝도 겪었다. 8월에는 김학서 직무대행이 부임했지만 이 또한 직무 정지 판결을 받아 표류해왔다.

그러는 사이 현 집행부와 전 집행부의 ‘밥그릇 싸움’이 전개됐고, 협회 회관 매입을 둘러싼 논란도 붉어졌다. 정회원과 준회원간의 갈등 등 수많은 분쟁이 표면 위로 드러났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회원들의 몫이 됐다.

협회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국내에서 남자대회를 유치하려는 스폰서들은 등을 돌렸고, 지난해 18개였던 대회는 13개로 줄었다. 대회 출전을 업으로 하는 선수들에게는 직격탄이 아닐 수 없다.

새롭게 수장직에 오른 황성하 회장은 협회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갈등과 논란을 잠재우고 회원들의 눈과 귀가 돼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다.

“그 동안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지고 상처 난 부위를 하루빨리 치유해 새 살이 돋아 날 수 있도록 하겠다. 상호간 소통을 통해 화합의 돛대를 올리는 데 혼신의 힘을 쓸 것이다”고 전한 황 회장이 3년 2개월간의 임기 동안 한국프로골프에 새 살을 돋게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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