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하우스푸어-실수요자에 도움..시장 살리기엔 부족”

입력 2012-10-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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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인하가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상환능력이 없는 하우스푸어들의 심리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장 이사를 해야 하거나 이자부담이 큰 하우스푸어들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을 마련해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차가 있긴 하지만 대출금리가 크게 낮아져 가처분 소득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도 투자금액을 아낄 수 있는 여지가 생겨 중소형 미분양은 물론 중대형 아파트에도 투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합수 국민은행 팀장은 "0.5%(전에 0.25% 줄어든 것 합해)가 줄면 1억원 대출을 가정해 년 50만원, 한달 4만~5만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라며 "실수요자들의 매매시장 진입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등록세-취득세 감면 조치 및 실질적인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어느정도 급매물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완화와 강남 투기지역 해제, 취득 양도세 감면 등 정부가 쓸수 있는 카드를 다 빼들었는데도 시장이 요지부동일 정도로 침체의 골이 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의 침체국면이 회복되려면 국내 실물 경기 회복이 전제돼야 하는데 유럽발 금융 위기를 안고 있어 단순히 금리를 0.25% 내린다고 경기 회복이 살아나기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로 일산 A아파트는 분양가가 7억원이지만 전세가가 2억5000만원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에서는 아직 거품이 끼어있다는 시각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자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라며 “올해도 한 차례 금리를 내렸지만 효과가 없었다. 정책적인 부분에서 호재가 나와서 기대감은 커지겠지만 시장이 살아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실물 경기 자체가 살아나기 까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금리 인하시기를 실기한 측면이 있다. 지금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실물경기가 바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따라서 부동산 경기도 크데 회복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도 “최근 1~2년 사이 수도권 집값이 15~20% 하락했는데 단순히 0.25% 금리 낮춰줬다고 전반적으로 시장이 반등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효과는 일부 지역에 국한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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