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메디톡스, 잘나가는 바이오엔 교수 출신 CEO

입력 2012-10-11 10:06 수정 2012-10-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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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출시·실적개선 전망 이어지며 주가도 고공행진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교수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이 바이오 산업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바이오주 대표 종목인 ‘씨젠’ 의 천종윤(55) 대표와 ‘메디톡스’의 정현호(50)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7월 5만원대를 형성했던 주가가 10일 현재 7만4000원까지 오르며 3개월간 47.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메디톡스의 주가 상승률은 54.48%에 달한다. 씨젠은 지난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의 창업주인 천종윤 대표이사는 분자생물학 박사로 이화여대 교수(생물학과) 출신이다. 분자진단이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사람의 타액이나 혈액에서 병원체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는 DNA를 추출하는 기술. 분자진단은 기존 면역 진단법에 비해 빠르고 정확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천 대표가 걸어온 길은 요즘 모습과 딴판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부도로 끼니를 걱정했고, 결핵으로 고교를 자퇴해야 했다.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건국대 농대)에 진학한 그는 미국 테네시대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천종윤 씨젠 대표.
귀국 후 분자진단 제품 연구를 본격화한 그는 2000년 씨젠을 창업해했다. 적자에 허덕이던 씨엔은 2006년 DPO(이중 특이성 부여 유전자 증폭기술)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호흡기질환, 성감염증, 뇌수막염, 장염 등의 검사제춤을 잇달아 선보였고, 2010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가 될 것”이라며 “씨젠이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TOCE(실시간 동시다중 정량기술) 등 특허로 보호되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와의 제휴도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디톡스의 창업주인 정현호 대표 역시 교수 출신 CEO이다. 미국 엘러간사의 ‘보톡스’와 동일한 약효를 지닌 ‘메디톡신’을 개발한 그는 카이스트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박사이자 선문대 교수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생명공학을 공부한 그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95년 대학 교수가 됐다. 그때까지 그가 꾸준히 연구해 온 분야가 보톡스의 원료인 ‘보툴리눔 독소’. 보톡스가 세계시장에서 대박을 치는 것을 보고 2000년 메디톡스를 설립해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2006년 메디톡신의 국내 판매 허가를 획득한 메디톡스는 200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93억원, 5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01%, 286% 증가할 것”이라며 “태평양제약과의 피부미용분야 공동판매로 내수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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