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직원도 사장 될 수 있다”

입력 2012-10-11 09:46 수정 2012-10-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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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CEO 대한항공 사내공모 통해 선발예정

능력과 소양을 갖춘 직원이라면 항공사의 대표이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진그룹의 저가항공 계열사 진에어가 차기 대표이사를 사내공모라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해 선발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진에어 CEO를 사내 공개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오는 24일까지 접수를 받는 이번 진에어 CEO 사내공모는 대한항공 40대 임직원 가운데 △조직의 리더로서 추진력, 통솔력 및 상황판단력을 보유한 자 △창의적이고 전략적 마인드의 소유자로 새로운 비전을 보유한 자 △대내외 환경을 예측하고 조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자 △해외 근무 경력 3년 이상,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영어능력 우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능력과 소양을 갖춘 인물이라면 직원이더라도 대표이사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

대한항공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을 실시한 뒤 1차로 프리젠테이션과 임원면접을 실시하고 1차 면접결과를 바탕으로 그룹 최고 경영층으로부터 CEO로서의 리더십과 자질․능력을 검증받게 된다.

대한항공은 “향후 진에어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새로운 도약을 주도할 글로벌 경영능력을 갖춘 CEO를 선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2008년 설립된 이후 대한항공 동남아노선팀장을 거친 김재건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었다. 현재 괌, 홍콩, 삿포로 등 국제선 11개와 국내선 1개를 운항하며 대표적인 국내 저비용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모회사인 대한항공에서 진에어 차기 CEO에 대한 사내공모를 진행 중에 있다”며 “최종적으로 CEO가 선발되더라도 김재건 대표이사의 퇴임과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진에어의 경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가 마케팅 담당 임원(전무)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10년 4월 진에어 등기 이사로 선임된 조 전무는 올해 1월부터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로 승진해 항공사 경영자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진에어 취항 4주년 기념일에는 일일 승무원으로 변신해 직접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이후 열린 진에어 취항 4주년 간담회의 프리젠터로 나서는 등 진에어의 경영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사내공모를 통한 CEO 선임계획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진에어 내에서 조 전무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직원도 대표이사가 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인사방식이 조 전무의 경영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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