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 "한은 직원 유학 중에도 2억원 받아"

한국은행 직원들이 해외학술파견 명목으로 유학지원을 받으면서 2억원이 넘는 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학비, 체재비를 포함 5000만원 정도를 받는 공무원에 비해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낙연(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해외학술파견’이란 명목으로 유학을 간 한국은행 직원은 모두 61명으로 이들은 유학 기간에 기본급 전액으로 연간 최소 5087만원에서 최고 8992만원까지 수령한다.

이외에도 이들은‘평가 상여금’이란 명목의 일종의‘성과급’을 지급받는데 특히 유학 중인 직원들은 전년도 근무 여부에 상관없이 상여급의 최저 수준인 기본급의 125%를 지급받는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이에 기본급과 상여금을 합해 가장 많은 돈을 받은 4급의 오모씨는 프랑스 파리 7대학에 유학한 2009년 5월 22일부터 2011년 10월 8일까지 2년 5개월 동안 연간 1억원씩을 받아 유학하며 2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 이외에도 오씨는 등록금과 체재비 명목으로 54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받았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해외 유학을 가는 공무원도 미국으로 가면 급여, 학비, 체재비를 포함 최고 5000만원 정도를 받는다"며 한은의 유학 직원 지원은 형평성에 어긋난 호화유학이라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