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 “안철수 정책비전, 원론적이고 추상적”

입력 2012-10-08 1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통령 임명직 1/10 축소 … 맘에 안들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은 8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정책비전 발표에 대해 “내용이 대체로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수준이라서 좀 더 시간이 지나야 구체적 정책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PBC라디오에서 “지난 9월에 출마선언 때 발표한 내용을 보면 다소 개혁성에서 중도로 옮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줬다”면서 “구체적 정책이 나와야 토론이 된다. 원론 수준에서는 이의를 달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무현정부 당시 정책실장을 지낸 이 위원장은 안 후보가 대통령 임명직을 지금의 10분의 1로 줄이겠단 구상을 밝힌 데 대해 “다른 건 몰라도 그 공약은 좀 맘에 안 들었다”고 했다. 그는 “관료들의 유연성은 늘 인정하지만은 개혁성이 부족한데, 개혁이 후퇴할 우려가 크지 않을까 그런 점이 걱정이 들었다”며 “청와대 이전 이런 것은 너무 뜻밖이다, 이것도 좀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구체성을 띤 정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무슨 부가세 한도를 얼마에서 얼마로 올린다든가 이런 작은 문제들이 나와 가지고 아직 큰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 측 경제정책 총괄역을 맡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에 대해선 “평소 그 분의 전공이 금융과 재벌 쪽이기 때문에 아마 그쪽에 중점을 더 두시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저희도 물론 그쪽을 중시하지만 동시에 노동의 민주화와 사회적 경제로 3박자 체제를 갖추고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경제민주화를 완성한다는 큰 틀에서 좀 차이가 있지 않을까 내다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경제민주화 논의와 관련 “박 후보는 두 가지 모순된 생각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경제민주화를 해야 한다, 그리고 수시로 김종인 위원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면서 여전히 ‘줄푸세’라는 원래 가지고 있던 경제철학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줄푸세’라는 게 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는 것인데, 전형적인 경제민주화에 반대되는 사상”이라며 “박 후보가 스스로 이 모순을 해결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저런 분란과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테슬라 주가 연초 수준 복구...이차전지 회복 신호탄 될까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20,000
    • -4.32%
    • 이더리움
    • 4,464,000
    • -4.88%
    • 비트코인 캐시
    • 492,000
    • -6.91%
    • 리플
    • 639
    • -6.17%
    • 솔라나
    • 189,100
    • -7.89%
    • 에이다
    • 557
    • -3.97%
    • 이오스
    • 763
    • -6.27%
    • 트론
    • 181
    • -0.55%
    • 스텔라루멘
    • 127
    • -2.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450
    • -10.81%
    • 체인링크
    • 18,580
    • -8.79%
    • 샌드박스
    • 424
    • -7.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