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 협정 내용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이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동의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사일 사거리를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미사일 탑재 중량도 높일 수 있도록 동의했다”면서 “중국·일본의 위협에 대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새 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최고 800㎞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어 북한 전역을 공격목표로 할 수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까지는 미치지 못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탄두의 중량은 500㎏을 넘지 못하지만 사거리가 짧은 미사일의 경우 최고 2t의 탄두도 장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무인항공기(UAV) 탑재 중량도 최대 2.5t까지 늘리는 합의도 이루어졌다면서 무인항공기는 현대전에서 강력한 무기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미사일 사거리 연장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WSJ는 한국의 탄도 미사일 사거리가 기존 300㎞에서 800㎞로 늘어났다고 보도하며 이번 결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적인 압박이 있은 지 1년 만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