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 심상치 않은 초반 분위기?

입력 2012-10-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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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단 홈페이지)
구자철의 원소속팀 VfL 볼프스부르크의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6라운드 종료 현재 1승 2무 3패로 승점 5점. 강등권인 16위까지 떨어져 있다. 2008-09시즌 우승을 차지한 이래 꾸준히 팀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성과는 전혀 없고 오히려 성적은 떨어지고 있다. 우승 이후 지난 3년동안 8-15-8위를 기록중이다.

사실 볼프스부르크의 부진은 팬에게는 물론이지만 전문가에게도 전혀 예상 밖의 일이다.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2009년 우승을 이끈 이후 샬케 04로 떠났다가 2010-11시즌 중반 다시 팀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매 시즌 이적기간 동안 공격적인 영입을 시도했기에 올시즌의 부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지난 시즌 무려 36명의 선수를 기용하며 리그 최다 출전 선수 기록을 갈아치웠고 올시즌 6라운드까지 기용한 선수만도 벌써 21명이다. 이 와중에 구자철과 지오반니 시오처럼 임대를 떠난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올시즌 6라운드까지 단 6점의 승점에 2골, 10실점을 기록중이다. 아우크스부르크, 1.FSV 마인츠 05, 그로이터 퓌르트 등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로부터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6라운드 마인츠전 패배 이전까지 마가트의 경질에 대한 이야기는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마인츠전 홈에서의 0 : 2의 패배 이후에는 경질설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너무 많은 선발 출전 선수들의 변화다. 경기 결과에 따라 매 경기 선발 출전 선수들이 바뀔 정도로 마가트는 참을성 없는 운영을 하고 있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를 포함한 수비진이 일관된 출전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수비력은 더 떨어져 있다.

전 주장 크리스티안 트래쉬의 경우처럼 잦은 보직 변경을 경험한 선수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 사이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마인츠전에서는 처음으로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기용됐다. 마르셀 셰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한 번의 실수로 다음 경기에 곧바로 벤치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선수들이 경기력을 찾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마가트의 훈련 방식도 비판의 대상이다. 최근 마가트는 단 한 방울의 물도 제공하지 않은 채 14km의 산악 구보를 실시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 당시 디에고 베날리오 골키퍼가 부상으로 쓰러져 있음에도 동료들이 그를 제대로 돌봐주지 않았기에 교육적인 차원에서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디에구, 날두, 파그너, 조수에 등 브라질 선수들에 대해서도 “브라질 선수들은 브라질 선수들끼리 플레이 한다”라고 말하며 팀워크 형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라고 규정짓기도 했다.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마가트지만 이 역시 잦은 선수 교체로 인해 조직력이 부족해진 상황임을 감안하면 스스로 자초한 면이 강하다.

물론 많은 기대 속에 팀으로 복귀시킨 디에구가 아직까지 득점 포인트가 없다는 점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적지 않았음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유로파리그에서만 마지막 4경기에서 6도움을 기록했던 디에구였다. 아직까지 마가트가 디에구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지만 얼마나 시간을 줄 지는 미지수다.

공격수 역시 실망스럽다. 마인츠전에서 무려 19개의 슛을 퍼부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19개의 슛 중 13개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시도됐을 정도로 전방으로의 침투도 부족했다. 31개의 크로스를 올렸음에도 득점이 없었다면 이는 분명 큰 문제다. 파트릭 헬메스와 바클라프 필라 등이 십자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해 이비차 올리치 외에는 특별한 공격 옵션이 없는 상태에서 올리치마저 마인츠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공격진은 해답이 없는 상태다.

7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는 샬케 04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마가트는 또 다시 “일부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말하며 마인츠전과 다른 선발 출전 명단을 꾸릴 것임을 언급했다. 하지만 팬들은 더 이상 새로운 얼굴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다. 팀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승리할 수 있다면 이전과는 같은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이든 혹은 다른 선수 명단이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숨은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볼프스부르크가 시즌 초반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샬케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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