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하이마트, ‘롯데’품고 주가 순항할까

입력 2012-10-02 08:50 수정 2012-10-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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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인수 후 주가 상승가도

기업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하이마트가 롯데쇼핑의 품에 안긴 뒤 순항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마트의 주가는 롯데쇼핑의 인수가 결정된 7월 이후 4만8000원대에서 7만2000원대로 49.91% 상승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가 기업 인수대금 지급일인 지난달 26일에서 이달 말께로 지연된 상황이지만 상승세를 탄 하이마트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이후 파란만장한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6월 29일 공모가 5만9000원으로 시장에 데뷔한 하이마트는 같은해 11월 14일 9만3600원까지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7만원대의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던 하이마트는 지난 4월 선종구 전 대표이사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곤두박질 쳤다.

선 전 대표는 지난 2000년 이후 13년간 하이마트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3년 대우전자에 입사한 뒤 1998년 대우그룹이 해체될 당시 대우전자 판매총괄본부장에서 계열사인 한국신용유통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신용유통은 이듬해인 1999년 하이마트로 사명을 변경했고, 선 전 대표는 200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직영매장 300여 곳, 매출액 3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선 전 대표가 최대주주인 유진기업 유경선 회장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데 이어 지난 4월엔 회삿돈 2408억원을 배임하고 18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됐다. 대표이사의 횡령혐의로 회사는 상장 9개월만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는 고초를 겪었다.

상장폐지 위기를 넘기 뒤에도 주가가 4만7000원대까지 곤두박질 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하이마트는 7월 유통공룡인 롯데쇼핑에 매각된 후 바닥권을 탈출했다.

삼성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10월 중에 이뤄질 것”이라며 “승인 완료 후 롯데의 인력파견, 인수 시너지에 대한 홍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이는 하이마트 주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영상 연구원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등 모든 소매채널의 가전상품 구매는 하이마트로 단일화될 전망”이라며 “외형과 이익 증가 폭이 커 2016년까지 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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