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핫100 2위 등극, 빌보드 차트가 뭐길래…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싸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빌보드차트 핫100(이하 빌보드 핫100) 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 핫100 진입으로는 한국가수 원더걸스에 이어 두 번째지만 순위로는 최고 기록이다.

‘강남스타일’의 쾌거로 빌보드차트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증가했다. 빌보드차트는 1894년 미국 뉴욕에서 창간한 주간 연예잡지로 1950년대 중반부터 팝뮤직에 대한 인기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것이 현재의 빌보드차트다.

빌보드차트는 싱글차트와 앨범차트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메인차트에 해당하는 더 빌보드 핫100은 싱글차트로 분류되며 더 빌보드 200은 앨범차트로 분류된다. 이 외에 모던 록 트랙스, 톱 아르 앤드 비/힙합 앨범스 등 총 35개 장르별 차트를 집계하는데, 최근 나라별 차트를 신설해 70여 개에 이른다. 아시아 지역에는 빌보드 코리아와 빌보드 재팬이 있는데 빌보드코리아 집계가 반영된 차트가 빌보드 K팝 차트다.

메인차트인 빌보드 핫100과 빌보드200은 공히 음원 다운로드수와 라디오 플레이수, 음반 판매량을 합산해서 순위 집계를 하는데, 싱글차트 격인 핫100은 음원다운로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은 앨범 판매량이 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싸이의 경우 ‘강남스타일’ 싱글컷이 발매되지 않은 가운데 핫100 2위에 랭크됐다. 상대적으로 싱글컷 판매 집계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가운데 거둔 2위 쾌거인 셈이다. 그러나 1위 등극까지는 싱글컷 미발매가 상당히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다음주인 30일(현지시간) 1위로 직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빌보드코리아 김은주 기자는 “싸이는 싱글컷 집계가 없기 때문에 1위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라디오 플레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1위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빨라도 1~2주의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