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 2000선 붕괴 눈앞…‘세계의 공장’이 위태롭다

입력 2012-09-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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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중국증시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의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재 전성기인 2007년의 3분의1 수준으로 주저앉아 2000포인트선을 간신히 방어하고 있다.

이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본격화한 2009년초 이후 처음 중국 경제가 위험 수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태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상하이종합지수의 2000선 붕괴 현실화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이 이달 발표한 1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가 침체가 계속되는 데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도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여기다 수출과 투자가 주도하는 중국 경제 역시 고비를 맞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투자가 주도하는 성장에서는 투자가 투자를 부르는 가속도 원리가 작용하지만 현재는 채산을 무시한 과잉투자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

기업과 지방 정부의 과잉투자는 과잉채무와 맞물리면서 경기 둔화를 가속화시켜 은행의 부실채권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시킨 제조업 부문이 낮은 인건비에 대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컨설팅업체인 하겟그룹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제조업의 인건비 격차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냉전이 끝나 글로벌화가 본격화한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제조업이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오프쇼어링’ 붐이 일어났다. 이들 기업의 생산 거점을 대대적으로 받아 들이고 제품으로 조립한 후 수출을 늘린 것이 중국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새로운 조류가 일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생산 거점이 미국으로 회귀하는 ‘리쇼어링’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 이 배경에는 제조업의 고용 확대를 내세운 버락 오바마 정권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다.

미국과 중국의 생산 비용 축소는 이같은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는 저렴한 인건비를 내세운 신흥국의 대두와 함께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의 지위도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지금이야말로 중국이 저비용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가치의 기술력을 높이는 쪽으로 산업 구조를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외국 자본에 의한 기술 이전. 하지만 반일 시위 등 해외 기업에 대한 반발이나 파업의 빈발은 외국 기업들의 등을 떠미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신문은 상하이종합지수가 2000선을 밑돌 경우에도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밀어낼 것이라며 서둘러 자구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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