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M&A 재시동…, 이번엔 프랑스 아웃도어

입력 2012-09-19 13:47 수정 2012-09-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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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인수·합병(M&A)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올초 사이판에 호텔·레저사업 발판을 마련하더니 이번엔 아웃도어 시장에 눈을 돌린 것. 사업 경계를 넘나드는 박 회장의 ‘M&A 스타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Lafuma)’그룹 본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라푸마 그룹은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비롯해 등산전문 브랜드 ‘아이더’, ‘밀레’, 레인부츠 브랜드 ‘르샤모’, 서핑브랜드 ‘OX VOW’ 등의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선 이미 LG패션(라푸마), K2코리아(아이더) 등에서 라푸마 그룹의 주요 브랜드 상표권을 획득한 상황. 이랜드는 라푸마 그룹 인수를 통해 국내보다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적잖이 놀란 눈치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랜드가 사업영역을 구분짓지 않고 끊임없이 M&A를 시도해온 것에 대해 내성이 생겼다는게 한 목소리다.

이랜드는 2000년대에 들어서 패션 뿐만 아니라 음식업, 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는 M&A를 시도해왔다. 한국까르푸 인수(2006년) 및 매각(2008년) 절차를 2년이란 짧은 시간에 마무리 지으면서 M&A시장에 거물로 떠올랐다. 이후 동아백화점, C&우방랜드 등을 인수하며 유통채널 사업을 확장하는가 하면, 만다리나덕, 엘칸토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인수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계속된 M&A 추진으로 유동성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그룹 계열사들의 부채 비율은 높아져 갔다. 지난해 기준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240%를 넘어섰고, 이랜드월드의 경우 400%를 상회했다.

엎진데 덮친격으로 최근들어 야심차게 추진했던 쌍용건설, 미국 프로 야구단 LA다저스, 신발 브랜드 컬렉티브브랜드(CBI) 등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라푸마 그룹의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상표권을 국내 기업이 가지고 있는 만큼 이랜드가 이번 인수를 통해 얻고자 하는 부분이 어떤 건지 모호하다”며 “현재 진행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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