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⑤영란은행]ECB와 함께 유럽 금융 '쌍두마차'

입력 2012-09-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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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7월 국채매입 통해 경기부양…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도

영국 영란은행(BOE)는 세계에서 스웨덴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오랜 역사를 보육하고 있다.

BOE는 1694년 전비를 조달하기 위해 유대 자본에 의해 주식회사 형태로 민간 소유의 중앙은행으로 탄생했다.

1844년에 독점적인 발권은행이 되었고 1946년에 국유화되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올 들어 2월과 7월에 각각 500억파운드씩 총 1000억파운드의 양적 완화를 시행했다. 사진은 런던 BOE 건물 전경. 블룸버그.
1998년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수립하고 정부의 국채 관리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과 함께 독립기구로 자리 잡았다.

BOE는 영국 내 화폐 발행 허가를 받은 8곳의 은행 중 한 곳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화폐를 발행하는 유일한 기구다.

또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내 상업은행의 화폐 발행을 규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영국의 영국은행 초대 총재는 50파운드 지폐에 그려진 존 호블런이 지냈다.

BOE는 현재 73억3400만파운드(약 13조원) 규모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자산은 2295억9900만파운드다.

영국은 그동안 국채 가치가 떨어지면 BOE가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을 통해 가치를 유지해왔다.

경기가 둔화할 때는 양적 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기도 한다.

BOE는 올 2월과 7월에 각각 500억파운드씩 총 1000억파운드의 양적 완화를 시행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면서 영국의 성장률도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0.2%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0.3% 성장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는 것도 BOE가 해결해야 할 난관이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6%로 전월의 2.4%에서 올랐다. 수치는 또 전문가 예상치 2.3%도 웃돌았다.

이는 지난 3월 3.5%를 찍은 이후 물가상승률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영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BOE의 안정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양적완화 조치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치솟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BOE는 경기가 더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양적완화 등 부양책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BOE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영국 국채인 길트를 매입하지 않았다면 영국 경기가 지금보다 악화됐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BOE는 “양적완화 조치 덕분에 영국 경제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6일 금리결정회의를 열고 종전 3750억파운드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기준금리도 사상 최저인 0.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 7월 자산매입 규모를 종전 3250억파운드에서 3750억파운드로 500억파운드(7880억달러) 더 늘렸다.

당시 회의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부양 기대를 높였지만 이후 두 달 연속으로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영란은행은 지난달 확대한 500억파운드 자산매입이 3개월간 이뤄지는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보면서 추가 부양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영란은행은 “앞으로 이같은 자산매입 규모를 더 늘릴 필요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추가 확대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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