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비영리단체 자금잉여 3분기만에 감소…금융기관 대출 탓

입력 2012-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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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가 3분기만에 대폭 축소됐다. 금융기관의 빚이 늘어난 탓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2012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20조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32조7000억원에서 12조7000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자금순환표 상 가계는 순수한 가계와 소규모 개인 사업자를 포함하며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을 뜻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지난해 3분기 5조1000억원에서 4분기 19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3년만에 가장 높은 규모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예금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의 차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전분기 3조4000억원에서 2분기 14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예금취급기관 등 금융기관 차입은 전분기에 6배에 달하는 15조원을 기록했다.

이들의 자금운용 규모는 34조1000억원이었다. 전분기 36조1000억원보다 줄었는데 자산별로는 예금과 보험 및 연금 운용 규모가 감소한 반면 유가증권의 운용은 크게 늘었다.

비금융법인기업(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설비투자의 감소 탓에 전분기 20조8000억원에서 2분기 18조원으로 줄었다. 자금조달은 기업어음 및 회사채 등 채권 발행이 크게 줄면서 전분기 53조6000억원에 비해 20조4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운용 또한 전분기 32조9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예금이 줄어든데다 유가증권도 감소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일반정부는 전분기 계절적인 요인으로 증가한 정부차입이 줄어들면서 전분기 자금부족(-10조8000억원)에서 2분기 7조3000억원 자금잉여로 전환됐다. 자금조달과 자금운용이 각각 8조2000억원, 1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분기 말 현재 총 금융자산은 전년 말 대비 0.8% 증가한 1경138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금 비중이 전년말 17.7%에서 2분기 17.8%로 소폭 증가했고, 주식 및 출자지분 비중은 17.8%에서 16.9%로 줄어들었다. 이중에서 금융 및 국외부문을 제외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금융법인기업, 일반정부의 금융자산은 504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 비금융법인기업이 26조원 감소한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19조5000억원), 일반정부(+11조7000억원)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융부채는 49조9000억원 증가한 354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이 19조6000억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일반정부(15조8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4조5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금융자산-부채)은 149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 대비 44조7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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