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첫 라운드, 강팀은 승리, 약팀은 패배

입력 2012-09-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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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올시즌 K리그가 전반기 라운드를 마치고 상위권 8개팀과 하위권 8개팀으로 나뉘어 첫번째 라운드를 치렀다. 상위권 팀들간의 리그인 그룹A와 하위권 팀들간의 리그인 그룹B가 바로 그것이다.

9월 15일과 16일에 걸쳐 치러진 31라운드는 우승을 놓고 치르는 그룹A와 강등을 면하기 위한 그룹B에 속한 팀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들 중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그룹A의 부산 대 서울, 제주 대 전북 그리고 그룹B의 인천 대 강원전 등이었다.

서울과 전북은 올시즌 우승을 다투는 팀들로 이들이 스플릿 첫 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권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울은 최근 6년동안 단 한 번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부산 원정길에 나서야 했고 전북 역시 유독 약한 제주와의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해 고전이 예상됐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16일 오후에 벌어진 부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2 : 0으로 승리했고 전북 역시 16일 오후에 벌어진 제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1 : 0의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가 각각 전반 8분과 후반 33분 한 골씩을 기록하며 원정에서 승리했다. 특히 몰리나는 전반에 터진 데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고요한은 골문 앞에서 실점이나 다름없는 공을 걷어내며 힘을 보탰다.

서울이 부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2006년 10월 29일로 이번 승리는 거의 6년만에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이 기간동안 서울은 부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6무 3패로 부진했다. 부산전 승리로 20승 고지에 제일 먼저 오른 서울은 승점 67점으로 1위를 확고히 했다.

전북은 서울과의 승점차가 5점인 만큼 서울을 사정권에 두기 위해 무조건적인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수비수 조성환과 임유환 여기에 에닝요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다녀온 이동국까지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쉽지 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전북의 해결사는 새롭게 가세한 레오나르도였다. 레오나르도는 후반 9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기록해 전북에게 승점 3점을 선사했다.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은 제주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한동진 골키퍼로서는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행운의 골이었다. 전북은 제주전 승리로 18승째를 올리며 승점 62점을 기록해 서울과의 승점차를 일단 5점차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3위 울산과의 승점차는 6점으로 비교적 여유롭게 2위를 지키며 서울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그룹B에서는 9위 인천과 최하위인 16위 강원의 경기가 관심사였다. 상주가 잔여 경기 출전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한 팀만 강등을 당하게 되는 상황으로 강원은 탈꼴찌를 위해 매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강원은 16일에 벌어진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백전노장 김은중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인천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선전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후 후반 7분만에 인천의 정인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5분 데니스의 도움을 받은 한동원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9분을 남기고 선제골을 기록한 정인환의 도움을 받은 한교원에게 끝내 결승골을 허용하며 1 : 2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결국 강원은 승점 25점에 머물며 여전히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은 강등권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전남과 광주가 맞대결에서 1 : 1 무승부를 기록한 점이다. 양팀 모두 사정권 내에 둘 수 있게 된 셈이다. 전남은 15일 벌어진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에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18분 신영준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1 : 1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전남은 승점 30점으로 13위, 광주는 28점으로 14위다. 16위 강원이 25점임을 감안하면 아직 강원으로서는 충분히 강등을 면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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