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PC수요 둔화에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인텔은 7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종전의 138억~148억 달러에서 129억~135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42억 달러다.
인텔은 매출 총이익률도 종전의 63%에서 61~63%로 내렸다.
또 올해 전체 전망은 철회하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다음 달 16일에 다시 올해 실적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인텔은 전했다.
PC제조업체들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이 시기에 대규모로 인텔의 칩을 구입하는게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주문을 줄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PC 판매가 전년보다 2% 늘어난 372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트릭 왕 에버코어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여건이 안 좋다”면서 “인텔의 소비자 PC사업은 점점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인텔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3.6% 급락했다.
인텔 경쟁사인 AMD가 5.7%, 그래픽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2.4%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