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 수순인가, 기권 명분 쌓기인가

입력 2012-09-07 11:14 수정 2012-09-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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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측 폭로 왜?

▲사진=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의 광주전남 경선일이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호남 민생투어에 나선 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이 기존 정치권에 포문을 열었다.

모양새는 새누리당을 겨냥했지만, 실제로는 ‘검증’이라는 이유로 개인사까지 까발리는 정치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일 수도 있다.

대선을 100여일 앞둔 가운데 안 원장측 폭로를 놓고 대다수가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출마포기를 위한 안 원장 측의 명분쌓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 원장은 그 동안 대선 출마와 관련, 애매모호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언론과 정치권의 검증공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6일 안 원장 측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협박과 사찰의혹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제기한 것은 검증공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안 원장이 독자출마 의사를 굳혔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출마 선언을 앞두고 검증공세를 꺾을 반전의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해석이다. 기존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반격을 통해 차별점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원장 스스로 최종 결심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향후 대선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이런 강력 대응 조치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면 이날 폭로가 대선출마 포기를 위한 명분쌓기라는 해석도 있다.

안 원장은 최근 충남 홍성을 방문한 자리에서“대통령이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또 “정치인이 되든, 아니든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정책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정치권과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언급을 했다.

혹은 출마를 하더라도 민주당이나 야권연대 후보와의 단일화 단계에서 후보를 밀어주고 기권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 대선에 나서게 되면 어차피 ‘진흙탕’ 싸움이 될 공산이 큰 만큼 여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발을 빼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다. 안 원장은 이미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런 방식을 선택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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