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면세점 진출로 새로운 도전(종합)

입력 2012-09-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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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부산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 … 롯데-신라와 3파전 펼칠 듯

신세계그룹이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며 국내 면세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현재 롯데와 호텔신라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면세점 시장에 신세계까지 뛰어들면서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인 조선호텔이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5000만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신세계 측은 지금까지 면세점을 키워온 파라다이스면세점 직원들의 노력을 감안해 100% 고용승계를 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의 계열사인 파라다이스면세점은 관광특구인 해운대의 파라다이스호텔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난해 14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매장면적은 총 6921㎡(2093평)로 부산 지역 면세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의 매출 규모는 현재 롯데와 신라, 한국관광공사, 동화, 워커힐에 이어 업계 6위권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면세점시장의 전체 규모는 약 45억2000만달러로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시장점유율의 85.2%를 차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면세점의 나머지 지분 19%를 보유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이 부산에서 호텔 등 유통 관련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앞으로 파라다이스그룹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자 한 양측의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측은 향후 부산을 아시아 최대의 명품쇼핑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뿐만 아니라 최근 한류열풍으로 위상이 높아진 국산 브랜드의 비중도 크게 높일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에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로 부산시 및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를 고려하고 기존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또 하나의 유통공룡 신세계의 면세점 진출로 향후 국내 면세점 시장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라다이스면세점의 경우 부산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기존의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롯데가 모든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던 것과 달리 신세계는 그동안 면세점이 없어 정 부회장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장기불황으로 인한 매출부진의 돌파구 측면에서도 면세점 사업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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