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 "내친김에 30승...日 영구시드권 도전"

입력 2012-09-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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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희 박세리 신지애 이어 국내 4번쨰 영구시드권 획득, "영광이다"

▲전미정
“구옥희, 박세리 프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게는 엄청난 영광입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전미정(30·진로재팬). 그는 올 시즌 3승을 달성하며 JLPGA 투어 통산 20승째를 기록했다. JLPGA에서 2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전미정이 11번째며 한국 선수로는 구옥희(56·23승)에 이어 두 번째다.

2005년 미국무대에 진출하기전 일본에서 경험을 쌓기위해 무작정 떠났다. 당시 국내에서 2승을 올렸던 전미정은 일본무대에서 2006년 3승을 시작으로 2007년 4승, 2008년 2승, 2009년 4승, 2010년 3승, 2011년 1승 등 한해도 빠짐없이 승수를 쌓아 올렸다. 일본무대가 그와 잘 맞았다. 자연스럽게 미국 진출은 접게됐다.

전미정은 “독하게 연습에만 매진했다. 일본이 선수들에게 골프치기 좋은 환경이어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고, 마음도 편해지면서 20승이라는 기록을 채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미정에게 가족은 골프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언니와 함께 일본생활을 시작한 전미정은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언니와 부모님을 위해 더욱 이를 악물었다. 그의 코치였던 김종철씨와도 가족의 연을 맺으며 더욱 즐거운 골프 인생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김씨는 전미정의 친언니인 전미애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뒤 현재는 코치 로 뒷바라지 하고 있다.

전미정은 “현재는 형부와 둘이 일본투어를 뛰고 있는데, 과거에는 기술적인 면에 많이 의존했다면, 현재는 믿음이 더 커지면서 정신적인 면도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전미정이 JLPGA 20승을 이루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구시드권이라는 또 하나의 선물을 받았다. KLPGA는 국내투어를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LPGA 투어, 등에서 20승 이상을 올린 선수에게는 KLPGA 투어 영구 시드를 주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투어 영구 시드를 받은 선수로는 구옥희, 박세리, 신지애 등이다. 전미정이 네 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전미정은 “영구시드권을 받았다는 소식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 구옥희, 박세리 프로 등 대단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 가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며 “일본 투어에서 30승을 채우면 JLPGA에서도 영구 시드를 받는데, 꾸준히 좋은 성적 거둬서 JLPGA 영구시드권도 따고싶다”고 말했다.

한해에 20개 이상 대회를 참가하는 바쁜 일정이지만 한국에 있는 후배선수들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2일 일본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경기 포천에 위치한 일동레이크 골프장을 찾은 전미정은 친한 후배인 정연주(20·CJ오쇼핑)와 이정민(20·KT)을 응원했다. 그는 더운 날씨에도 동생들의 경기를 매홀 따라다니며 직접 관람했다.

정연주는 “미정이 언니와는 지난해 동계훈련 때 알게 돼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우상인 언니가 즐겁게 골프를 치라고 조언하고 격려해줄 때마다 큰 힘을 얻는다”고 털어놨다.

한국 선수들이 일본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전미정은 “일본은 대회장 간 이동시간이 길고 대회가 많아서 기본적으로 체력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그런점이 유리한 것 같다. 한국선수들은 어릴적부터 체계적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편이다”며 “일본 선수들은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이나 좋은 게임,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한다. 한국 선수는 엄청난 연습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기본에 신경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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