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s Club]베이커리 '국가대표 선수' 중국인 입맛잡고 '빵한류'

입력 2012-09-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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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빵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입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거침없는 대륙 질주에 나서고 있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2012년 8월 현재 베이징, 텐진 등에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달 31일 중국 100호점을 개장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중국의 난징에 진출했다. 올해는 다롄, 충칭 등에 신규 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중국 전역에 베이커리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주 지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2년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열고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민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향후 미국 전역으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의 베이커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진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또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해 올해 3월 베트남 호치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었다. 올 하반기에는 싱가포르에도 점포를 열 예정이며 내년에는 인도, 중동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중국 전역에서 베이커리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2012년 8월 현재 베이징, 텐진 등에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달 31일 중국 100호점을 오픈했다.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비결로 철저한 시장 조사와 꼼꼼한 진출 전략을 꼽을 수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해 수년 동안 식음료 및 외식시장은 물론 상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도 진행하는 등 치밀한 진출 전략을 마련했다.

여기에 파리바게뜨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다양하고 효과있는 마케팅과 이벤트 활동을 진행했다. 중국에서는 2005년부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해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케이크교실 행사를 500회 이상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HSBC국제골프대회, F-1경기대회 등 대형 행사의 파트너로 참여해 지속적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정식 공급 업체로 선정되고, AAA(신뢰, 품질,서비스 우수 기업) 브랜드 상까지 받은 것은 파리바게뜨가 중국인의 믿음과 신뢰를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도 파리바게뜨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쳐왔다. 우선 300여가지가 넘는 다양하고 신선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것이 인근 차이나타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중국인을 포함한 현지인 고객 비중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 입점 고객의 60~70%까지 비중이 확대돼 한인 지역사회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현지화 전략에서도 뛰어난 면모를 발휘했다. 현지인들의 기호와 선호도를 치밀하게 분석해 현지화 제품을 출시하고, 독특한 마케팅 기법을 전개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매장에 들어선 고객에게 풍성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시각과 후각에 자극을 주고 있다. 케익의 경우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다. 또한 매달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더 큰 계획을 세웠다. 2020년 글로벌 전략의 핵심을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로 잡고 전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것이다.

2015년까지 20개국 1000개 매장, 해외매출 7000억원 달성, 2020년에는 60개국, 3000 개 매장, 2조원의 해외매출을 달성해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하면서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다양한 품목 구성을 통해 고객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앞세워 고객에게 신뢰를 준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현지화를 실천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2020년까지 해외 매장 3000개를 가진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전략이 ‘브랜드 및 품질 우선’의 1세대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1세대 전략을 기본으로 하고,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현지화를 덧붙인 2세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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