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글로벌 헤지펀드 큰손, 금 투자 늘리는 이유는…

입력 2012-09-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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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내년 상반기 상승세 전망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 등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을 늘렸다는 소식에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주식투자 비중을 6월말까지 2분기 동안 두 배(88만4400만주) 가까이 늘렸다고 밝혔다. 폴슨앤컴퍼니도 이 종목을 2180만주로 26%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금에 눈을 돌렸을까. 올 들어 국제 금 가격은 2월 28일 온스당 1788.40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며 5월16일 1536.60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1600달러를 중심을 등락을 거듭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 현실화에 대한 우려감과 인프레이션 헤지수단 등이 부각되면서 상반기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유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 가격 하단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고 8월 들어 금 ETF 자금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 강세 랠리를 이끌만한 힘은 약하지만 장기 상승세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금 시장의 새로운 모멘텀의 재료가 미국의 재정절벽이라고 분석했다. 재정절벽이란 내년 초 소득세 감면, 급여 소득세율 인하 등 각종 세제 혜택의 종료를 앞두고 정부의 재정지출이 급감해 소비를 비롯한 경제활동이 급격하게 위축할 것을 뜻한다.

강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의 불확실성이 미국의 신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미 달러화나 미국 국채가 압력을 받아 그동안 부진했던 금이 오히려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이슈가 대두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징을 위한 금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중국 경기 부양에 따른 금 수요 증가와 신흥국의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위한 금 매입이 금 값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고용지표, 부동산지표의 개선으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음에도 지지선이 상승하고 있다”며 “가격이나 수급지표는 아직 완만하지만 상승 모멘텀은 서서히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3차 양적완화 여부에 연연하기보다 인플레 위험 헤지 측면에서 금 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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