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수익 감소·실질연체율 악화 이중고

입력 2012-09-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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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가 올해 2분기 수익이 감소하고 실질연체율은 지속 증가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7개 전업카드사(국민·삼성·신한·현대·하나·롯데·비씨)의 일회성 수익 2284억원을 제외 한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85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743억원) 대비 192억원 감소했다. 2010년 이후 연체율 증가세는 꺾였지만 대손상각에 기인한 것으로 실질연체율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 1295억원과 신한카드의 비자카드 주식매매이익 989억원 등 일회성 요인, 줄어든 대손비용(2011년 2분기 5388억원→ 2012년 2분기 3315억원)을 더하면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후)은 5703억원으로 전년 동기(1910억원) 대비 3793억원이 늘어난다.

대손상각 증가 등으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연체율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대손처리전 실질 연체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대손상각이란 채권자가 보유한 채권 중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없거나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 기업 회계기준에 따라 대손충당금과 상계, 채권 등의 자산을 손비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전업 카드사의 총채권 실질 연체율은 2010년 말 2.14%에서 2011년 6월 말 2.28%, 2011년 12월 말 2.57%, 올해 3월 말 2.68%, 같은 해 6월 말 2.74%를 기록하며 계속 증가중이다.

금감원은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액(연체채권의 3배인 4조3000억원) 및 조정자기자본비율(자기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 수록 건전성이 나쁨) 수준(26.9%)에 비춰볼 때 전체적인 손실흡수 능력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이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대출한 자금 중 회수가 안될 부분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출 금액의 일정비율을 비축한 자금이다.

내수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카드이용 구매실적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카드구매 이용실적(체크카드 포함)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2.7%, 4분기 8.8%, 올해 1분기 8.3%, 2분기 7.9%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체크카드의 경우 이용실적(20조8000억원)이 전년 동기(16조8000억원)보다 4조원(23.7%)이나 증가하면서 이용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위험을 키우는 신용카드 발급을 규제하는 반면 체크카드에는 높은 소득공제율을 적용하면서 이용 확대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금서비스 이용이 계속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카드대출 실적은 25조원을 기록, 전년 동기(27.0조원) 대비 2.0조원(7.4%) 감소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그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금감원은 “하반기 대외적인 불확실성 증대, 내수경기 둔화, 가계부채 부실위험 등으로 경영여건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저신용 한계 채무자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카드사의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리볼빙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6월 말 현재 카드 발급 수(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발급 수 합계)는 2억1226만매로 전년 말(2억892만매) 대비 334만매(1.6%) 증가했다. 신용카드 수는 1억1637만매로 지난 분기(1억1566만매) 대비 0.6%(71만매)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체크카드 수는 9588만매로 같은 기간(9325만매)보다 2.8%(263만매) 증가하며 2011년 3월 말 이후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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