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화학적 거세’ 있었다

입력 2012-08-28 09:06 수정 2012-08-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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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성욕억제와 안정된 생활 유지”

국내 첫 ‘화학적 거세’가 이미 2010년에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지난 14일 청소년 성폭행범에게 ‘화학적 거세’를 국내 처음으로 청구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2년이나 앞선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첫 화학적 거세는 2010년 8월 모 대학병원에서 만 18세의 성도착증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남성은 고등학생 시절이던 2009년부터 학교생활 부적응과 신체 왜곡망상, 하루 3~4차례의 자위행위, 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도망치는 등의 충동적 성행위 등의 문제행동이 이어져 병원을 찾아 병원으로부터 성도착증과 충동조절장애 진단을 받고 심리치료 및 약물치료가 이뤄졌다.

하지만, 퇴원 후에도 10여차례 외래 정신치료와 지속적인 약물치료, 심리치료 등을 받았으나 성추행 범죄가 끊이질 않아 부모 동의하에 화학적 거세를 위해 ‘항남성호르몬제(GnRH)’를 투여했다.

GnRH는 주로 성조숙증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1개월에 한번씩 3개월에 걸쳐 이 남성에게 주사됐다.

의료진은 화학적 거세 시행 후 1년 뒤 투고한 논문을 통해 “항남성호르몬제 주사 후 성욕이 줄어들고, 야한 동영상을 보는 횟수도 매일에서 1개월에 1~2차례로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의료진은 “거세 이후 2년이 지난 지금도 다른 문제없이 성욕이 잘 억제되면서 생활도 안정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년전 화학적 거세의 첫 사례로 증상 개선효과를 확인함에 따라 정부의 화학적 거세 확대 방안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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