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대기업 임원] 사라진 임원 어디로… 중소기업에 노하우 전수 등

입력 2012-08-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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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성우회, 현대종합상사 하이코 드림, 두산그룹의 두산회, SK그룹의 유경회, LG그룹 LG클럽,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영자원봉사단. 이들 모임은 모두 대기업을 나온 은퇴자들이 결성한 모임으로 구성원은 무려 2400명이 넘는다. 무방비 상태에서 사회에 쏟아져 나오는 고급 인력들, 제2의 인생을 열어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상호출자제한 30대 기업집단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종업원 수는 118만5000명이다. 이 중 임원 수는 대략 5000~6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결과적으로 매년 수천 명의 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퇴직자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퇴직 연령은 2010년 이후 40대 후반으로 더욱 젊어지는 추세로 평균수명과 반비례하고 있어 ‘인재 활용’을 위한 고민이 불가피하다.

설상가상으로 이들은 대기업 임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과거 눈높이를 낮추지 못해 잉여 인력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다. 구직자 대비 실제 취업자 비율은 50% 미만이라는 고용노동부 조사결과가 이를 반증해준다.

이에 경제 5단체를 비롯한 정부가 대안 마련에 나섰다. 대한상의는 대기업 출신 CEO와 임원을 중소기업과 연결시키는 중소기업경영자문단을 출범시켰다. 또 전국경제인연합은 30대 그룹과 ‘중견전문인력 재취업 지원 업무협약식’을 체결, 퇴직한 중견인력의 중소기업 재취업 지원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 지난해에는 헤드헌팅 업체 ‘유앤파트너즈’와 MOU를 체결, ‘전문경영닥터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에서 부장급 이상으로 퇴직한 검증된 인재를 합리적인 연봉수준과 합께 중소·중견기업 전문경영인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로 퇴직임원에게는 재취업의 기회를 주고 중소기업에는 전문경영인 노하우를 전수하는 이상적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그램 추진 결과 지금까지 수십 건의 매칭 성공 사례를 이끌었다. 이들은 중소기업 임원으로 재취업하거나 경영자문위원으로 나서 평생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제2의 인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도 퇴한 대기업 임원들을 위해 지원책을 강구했다. 이들을 교육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각국과의 FTA에 속수무책인 중소기업들의 컨설턴트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교육비의 90%는 정부가 국비로 지원하고 총 7주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중소기업에 FTA 전문가로 재취업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의 전문가가 탄생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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