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선지인 제주 지역결과가 초반판세를 형성하고 나머지 지역 표심도 영향을 받을 수 없는 만큼 각 주자들은 기선제압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첫 경선지인 제주부터 표차를 벌려 결선투표 없이 1위를 확정짓겠다는 목표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상 우위와 예상보다 많은 선거인단에 기대 1위를 내다보고 있지만, 막판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역전을 목표로 제주와 울산에 문 후보의 대세론을 꺾겠다고 벼르고 있다. 손·김 후보 측은 ‘비문’(非文·비문재인) 후보들에 당심이 모아지면 대세론을 잠재울 ‘역전바람’과 함께 민심도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같은 호남 출신인 박준영 후보가 중도사퇴하면서 박 후보의 호남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손 후보는 7월22일과 29일, 8월20일과 22일 네 차례, 문 후보는 7월16일과 8월10일과 24일 두 차례, 김 후보는 8월2일과 9일 두 차례, 정 후보는 8월7일 제주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4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시작되는 경선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후 모바일투표와 투표소투표, 현장투표를 합산해 오후 8시쯤 제주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제주지역 선거인단은 모바일 3만2000여 명, 투표소 3000여 명 등 모두 3만6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26일 울산에서 두 번째 전국 지역순회 경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