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중국인 관광객 모셔라] 전통시장도 외국인 손님 모시기 활성화해야

입력 2012-08-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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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은 떨이와 덤과 같은‘정(情)’으로 통하는 한국 정서를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개성 넘치는 복장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100원을 깎으려는 고객들의 떼쓰기가 기분좋게 허락되는 장소다.

그러나 최근들어 재래시장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쇼핑으로 여행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여행코스가 대부분 명동, 이대 등 시내 번화가로 집중되면서 다양한 재래시장 문화를 접할 기회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남대문에서 인삼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명동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지만 그들이 쇼핑을 하는 품목은 정해져 있다”면서 “롯데 면세점과 명동 내 화장품매장에서만 대량으로 사지 남대문 시장은 잘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확산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전통시장이 새로운 것을 접하기 위해 여행을 오는 해외 고객들에게도 외면받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통시장의 해외 고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최근 들어 이어지고 있다. 상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활성화하는가 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를 통한 해외 홍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장경영진흥원에서는 상인대학, 맞춤형 교육, 정보화교육·디지털상인육성, 상인대학원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의식혁신, 고객만족, 경영기법, 판매촉진과 같은 기본 소양에서부터 상품개발, 포장 및 진열기법, 조직관리 등까지 현실에서 적용 가능한 경영 전략 내용을 다룬다.

시장경영진흥원 교육연수팀 관계자는 “교육을 진행하면서 장사를 하면 물건만 팔면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상인들이 이제 소비자들의 니즈를 고민하는 자세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영기 시장경영진흥원 홍보팀장은 “국내에 있는 외국인, 외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SNS나 블로그를 통한 재래시장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래시장하면 남대문 시장만 연상되는 외국 관광객들의 인식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1일 광장시장을 여행 코스에 포함시킨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을 통해 광장시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개인 여행객 1000명, 단체 여행객 1000명으로 각각 집계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외국어 안내책자와 함께 온누리 상품권 5000원권이 제공되고 있다. 온누리 상품권의 경우 재래시장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의 최소 지출을 유도하고자 고안해낸 방안이다.

호수영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팀 차장은 “한국 고유의 경치가 남아있으면서 한국인을 접촉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다가 광장시장으로 상품을 기획했다”며 “‘제2의 남대문 시장’, ‘제3의 남대문 시장’을 찾는 것이 주목적이고 내년에 광장시장 이외에 타시장이 포함된 상품을 기획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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