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3세 조현민 전무, 이륙 100일 ‘순항’

입력 2012-08-22 09:45 수정 2012-08-24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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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올 영업이익 목표치 상반기 이미 달성

“엄마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에 없었던 새로운 항공사’ 만들겠다.”

지난 17일은 한진그룹 3세인 조현민(29ㆍ여) 진에어 전무가 실질저인 경영진으로 첫 출근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대한민국 대기업 최연소 임원인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진에어 급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시작이 좋다는 평가다.

지난 5월 10일 본격적인 경영행보를 시작한 조 전무가 가장 먼저 힘을 실은 부분은 ‘진에어 널리 알리기’다. 저비용항공사인 만큼 ‘저비용 고효율’ 전략을 고수하며 그 만의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젊은 감각’ 진에어와 맞물려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녀의 첫 작품은 ‘나비포인트제도’다. 지난달 17일 진에어 취항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첫 언론 공식 데뷔로 이 제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

나비포인트제도는 쿠폰 10장 모으면 음료한잔을 먹을 수 있는 일상 서비스에서 착안된 것으로 진에어 국내·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나비모양 도장을 찍고 노선별로 10~40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누적 포인트에 따라 국내선 항공권으로 사용 가능하며 100포인트는 주중 편도, 150포인트는 주말 편도, 200포인트는 주중 왕복, 300포인트는 주말 왕복 항공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올림픽에 맞춰 런던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플래시몹 기내 응원을 국내 최초로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플래시몹은 불특정 다수가 통신수단을 이용해 한 장소에 모여 준비된 신호에 따라 특정한 행동이나 댄스를 추고 흩어지는 퍼포먼스로 객실승무원 5명과 일반인 14명이 함께 깜짝 플래시몹 응원을 펼쳐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역시 그녀가 제안한 아이디어다.

사실상 조 전무의 아이디어와 광고 전략 능력은 지난해 대한항공의 ‘광고대상’ 9개상 수상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에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조 전무가 젊은 감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진에어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본격 경영 행보에 앞서 진에어 탄생시절부터 로고 디자인, 사명, 등 진에어 관련 모든 것은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청바지 차림의 스튜어디스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젊은' 진에와와 그녀는 어딘가 많이 닮아 있다. 가끔 청바지 차림으로 일주일에 2~3번 본사로 출근하는 그는 여느 20대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직원들에게 편안함을 주기도 한다. 직원들과의 소통방식도 그녀 답다. SNS를 최대한 활용하는 그는 메일도 실시간으로 응답해 직원들은 메신저 대화창으로 착각할 정도다. 또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때로는 카리스마를 부릴 줄 아는 카멜레온 같은 그는 그 누구보다 '젊은’진에어와 진정 어울린다.

한편 진에어의 올해 성적이 그 어느때보다 좋아 조 전무의 이 같은 열정과 경영 행보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80억) 중 78억을 이미 상반기에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22억) 대비 약 256%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동안 진에어의 김포~제주 노선 승객 점유율운 15%를 차지해 저비용항공사 중 전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2008년 7월 첫 취항 이후 약 3년 11개월만인 지난 6월에 국제선 누적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조현민 전무는 “하반기에는 중국, 필리핀 신규 노선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거창하지만 10년 내에 진에어에서 이룬 업적으로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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